http://bonacom.or.kr/xe/files/attach/images/162551/b643c655310c8caf02909277b3d24e77.jpg
종의노래
2013.04.14 20:10

주님의 부르심 이후

조회 수 2141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교회를 다니기 시작한지 약 1년 정도가 지난 고등학교 2학년 봄에
나는 성령충만함을 경험하고 방언과 주님의 음성을 통해 소명을 받게 되었다.
그후로 수도 없이 지내던 제사 때 절을 하지 않기 시작하면서
아버님과 삼촌들로부터 무섭게 매를 맞아야만 했다.
어떤 날은 각목이 부러지도록, 또 어떤 날은 쇠파이프가 휘어지도록
보던 성경책들은 갈갈이 찢겨지고 불태워졌다.
그러던 어느날 나는 그날도 매를 맞고 늦은 밤에 잠이 들었다가
연탄까스를 마시고 목숨이 끊어지는 경험을 했다.
내가 기억하는 일은 누워 있는 내 몸이 보였고 나는 검은 구름을 지나
하늘 높이 올라가 매우 강렬한 빛 앞으로 나아가던 중이었는데
... 그 빛 가운데서 다시 가라시는 음성을 들었다.
그리고 깨어나보니 하얀 이불홑청에 덮여 있었고
곡하는 누이들과 어머님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후로 나는 늘 내가 일찍 죽을 것이라는 강한 개인적인 종말론에 사로잡혀 살았다.
스무살 시절에는 내가 서른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고
미친듯이 지리산 골짜기를 돌아다녔다.
그런데 어느새 마흔도 넘고 이제 얼마 멀지 않은 곳에 오십이라는 숫자가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죽음은 늘 친근한 벗처럼 내 곁에서 어슬렁거린다.
심장이 조여오는 아픔
파김치가 되어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는 피곤함이 나를 짓누를 때마다
혹시 이때일까 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
바울도 이런 마음이었을까?
주님께서도 늘 십자가를 바라보시고 그곳을 향해 나아가셨는데
겨울이 끝나가는 오늘 다시 눈발이 대원리에 흩날렸다.
저 눈처럼 미련을 남기지 않고
오직 그리스도 예수의 복음을 증거하는 일
이 땅에 다시 오실 그리스도의 길을 예비하는 일을 위해
달려가고 또 달려가다 그 길 끝에 나를 맞아주실 주님을 만나게 되길....
  • ?
    하아니 2013.04.18 12:39

    목사님~ 안녕하세요^^

    요즘 매주 수요일 저녁마다 뵙고 있는 서울 잠실 주님사랑의교회 한유완사모(조상우목사-청년부담당부목)입니다.

    어제도 너무나 큰 말씀의 도전을 받고 개인적으로 인사드리고 싶었는데, 이렇게나마 인사드릴 수 있어 감사합니다.

    다른 사모님들도 또 많은 성도들도 목사님의 돌직구같은 말씀에 도전과 은혜를 받고 있습니다^^

     

    작년 여름부터 큰아들(13살)은 홈스쿨을 하고 있고, 작은딸(8살)은 올해 학교에 들어갔습니다.

    몇년전 아임홈스쿨러 게시판을 통해 보나콤 공동체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었고,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작년말엔가 dcty 홈스쿨 세미나에 참석했다가 우연히 사모님 옆자리에 앉게 되어 잠깐 인사를 나눴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목사님을 저희교회서 한번도 아니고 4주간 연속으로 뵙고 설교도 듣고 하니까 너무 좋고 감사합니다~

    다음 주는 또 어떤 말씀을 주실까 기대하며 기다리겠습니다.

     

    한주간 강건하시길 기도합니다!!

     

  • ?
    제이콥 2013.04.18 20:44

     축복하며 사랑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0 횃대를 만들었어요 1 무익한 종 2005.06.27 3484
289 사랑에 눈먼 다윗 사랑에 눈먼 내 아버지 무익한 종 2008.09.19 3481
288 양계학교 잘 마쳤습니다. 무익한 종 2010.03.21 3476
287 눈이 내렸습니다 file 무익한 종 2008.01.12 3461
286 주는 선하신 목자 1 무익한 종 2009.03.09 3441
285 아이성 전투 2007-03-08 무익한종 2007.09.27 3400
284 사랑하는 내 딸아 2007-07-03 무익한종 2007.09.27 3395
283 땀 흘리신 여러분! 2 12 무익한 종 2005.08.19 3373
282 멀리 있는 벗에게 1 무익한 종 2006.02.04 3364
281 농촌과 도시(목회와 신학 9월호) 3 무익한 종 2005.08.11 3341
280 신실하신 나의 주님 1 무익한 종 2006.09.13 3335
279 섬기는 리더쉽 1 무익한 종 2005.08.17 3334
278 너희도 가려느냐(10/15) 무익한 종 2003.05.07 3314
277 먹을 것을 주시고 백성을 싸매시리... 1 무익한 종 2005.11.22 3310
276 고추밭에서 2007-06-17 무익한종 2007.09.27 3310
275 함께 노동하며 느끼는 즐거움 무익한 종 2003.05.15 3298
274 불꽃같은 눈동자로 저를.... 무익한 종 2006.06.30 3294
273 비탈진 언덕 위에 사는 사람들 1 file 무익한 종 2006.03.03 3292
272 잘 다녀왔습니다. 2 무익한 종 2005.09.24 3291
271 문들아 들릴지어다(00.6.21) 무익한 종 2003.05.07 329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