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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의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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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부터 우리 식구들 중의 한 가정이 큰 홍역을 앓았습니다.
살면서 생기는 자잘한 서운함들이 모여 오해가 되고
자녀도 자라면서 자녀들의 쓰임새가 달라지면
그 또한 부담이 됩니다.
누구라도 알아서 이해 해주면 좋으련만
어디 내 마음도 내 뜻대로 안되는데 남의 마음인들 오죽하겠습니까.
세월이 흐를수록 고민하던 이 분들의 마음은
'여기가 아닌게비여' 라는 마음으로  치닷고
급기야 나갈까 나갈까 하다가 나가는 것이 맞아
나가는 길 밖에는 다른 길이 없어 라고 결론을 내려버렸습니다.
무수한 대화를 했지요.
무수한 토론의 시간도 가졌었습니다.
하지만 전 믿지 않습니다. 대화를 통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말을요.
사람들 사이에 성령님께서 교통케 하시지 않으시면 아무리 많은 말을 한다고 해도
그 말이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 없습니다.
오히려 더 큰 오해와 불신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오직 문제를 해결하시는 분
우리의 대화 중에 상합하고 하나되게 하시는 성령님께서 역사하실 때만
우리는 대화를 통해 온전한 일치를 이룰 수가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그분은 오늘 공동체 식구들 앞에서 용서를 구하고
다시금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기를 다짐하셨습니다.
이 일 전에 주님께서는 새벽마다 말씀으로 그분의 심령을 만져 주셨습니다.
위로하시고, 진리의 빛으로 마음을 밝혀 주셨습니다.

예배와 회의를 마치고 나오며 길게 숨을 들이키니
시원한 초겨울 맑은 공기가 폐부 깊숙이 들어옵니다.
참으로 감사한 11월 첫 주일입니다.
  • ?
    노승욱 2004.11.08 12:03
    그런 일이 있었군요. 공동체 식구들은 힘드셨겠지만, 공동체의 기반이 더욱 단단해져가는 과정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목사님의 글을 읽고 '성령의 교통하심'이란 말의 의미를 더욱 깊이 생각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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