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onacom.or.kr/xe/files/attach/images/162551/b643c655310c8caf02909277b3d24e77.jpg
종의노래
2012.01.25 11:21

귀농

조회 수 253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스라엘 사람들의 출애굽을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스라엘 사람들, 야곱의 족속들은 원래 가나안에서 목축업에 종사하던 농부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기근이 몰아닥치면서 풀들이 사라지고 초근목피의 고통을 견디다 못해

물과 먹을 것이 풍부한 애굽으로 집단 이주하게 됩니다.

이 풍경을 읽다 보면 우리나라의 근대 역사를 보는 것 같습니다.

농사지어봤자 자식 공부시킬 수 없어서, 먹고 살기 어려워서 문전옥답을 버리고

도시로 흘러들어갔던 무수한 농민들의 모습이 그대로 시공을 초월하여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거기서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도시의 언저리에서 주변인으로 그렇게 말입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사람들 속에 있는 무서운 죄악의 속성은 이스라엘을 궁지로 몰아넣습니다.

자식이 죽임을 당하는 모습을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지켜보아야 했고

노예로 인격과 삶을 짓밟히면서도 하늘을 향해 울부짖는 일 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그러던 도시빈민들을 하나님은 모세를 보내셔서 자유케 하십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특별하신 은혜로 훈련의 세월을 지나 마침내 조상들이 살던 고토

가나안으로 돌아와 다시 생업에 종사하며 땅을 일구고 가축을 기르는 삶을 살게 됩니다.

출애굽의 역사는 하나님의 귀농운동이었습니다.

돌아온 이후로도 그들에게 주어진 삶은 만만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낯선 곳이 되어 버린 땅, 이미 이름모를 사람들이 차지하고 있는 땅을 그들은 전쟁으로라도 되찾아야 했고

그 땅을 지배하던 우상들을 제거해야 했습니다.

한국에서도 그랬습니다.

1960년 대 이후 년 평균 55만 명의 농민들이 도시로 흘러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도시의 빈민들로 살아가야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다시 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 귀농의 바람이 이 땅에 불기 시작합니다.

조기 은퇴하신 분들이 고향을 그리워하고

청년 실업인들이 살길을 모색하며 농촌을 바라보기 시작합니다.

가슴이 뛰고 마음이 설렙니다.

황무지가 되어가는 이 땅 골짝골짝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애굽에서 하나님을 경험하고 그분의 능력을 경험하고야 다시금 고토로 돌아오게 되었던 것처럼

도시, 그 퍽퍽한 삶에서 만난 하나님, 십자가의 사랑을 경험한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다시금 한국의 농촌 곳곳으로 돌아와 자리를 잡고 땅을 일구고

삶의 자리에서 주님의 이름을 부르고 찬양을 올려드리는

그런 아름다운 꿈을 꿉니다.

이 땅 950군데 읍과 면들 마다 작은 믿음의 공동체들이 세워져 하나님의 영광을 노래하고

땅을 살리고 식물을 살리고 사람을 살리는 아름다운 농업으로 무장하여

아시아 곳곳마다 떡과 함께 복음을 전하는

그리하여 옛 믿음의 조상들이 꿈꾸던 선교한국의 멋진 꿈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0 나는 늘 허기지다 4 무익한 종 2005.11.26 3829
269 나는 바람개비 1 무익한 종 2010.01.11 3240
268 나는 오직 그분의 손에 이끌리어 무익한 종 2009.09.25 2196
267 나는 죽고 주의 사랑이 주의 말씀이 무익한 종 2009.12.06 3029
266 나도 당신처럼 무익한 종 2005.03.18 2937
265 나로 더욱 주님을 알게 하소서 무익한 종 2008.11.28 3079
264 나무를 심고 2 무익한종 2012.05.04 1977
263 나무처럼 4 무익한 종 2011.11.29 2377
262 나쁜 버른 1 무익한 종 2006.01.08 3198
261 나이가 들면 무익한 종 2006.10.14 3084
260 난 저들도 사랑해 무익한 종 2005.04.14 2884
259 내 앞에서 똥 쌀 때 무익한 종 2006.09.27 3577
258 내 주님의 죽으심 이후에 1 무익한 종 2005.05.26 2973
257 내가 가장 신이 날 때 무익한 종 2004.02.10 2899
256 너는 집을 지으며 무슨 생각을 하니? 무익한 종 2004.05.31 3578
255 너희도 가려느냐(10/15) 무익한 종 2003.05.07 3314
254 네 분의 후보생들 무익한 종 2004.11.09 2620
253 네가 이 아이를 사랑하느냐(00.12.22) 무익한 종 2003.05.07 3211
252 년말 수련회 무익한 종 2005.01.03 2612
251 노가다 하세요? 3 무익한 종 2004.10.18 294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