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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의노래
2005.08.04 13:54

빈 논에 하나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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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전에는 억수같이 비가 내리는 중에도
농활 온 학생들과 논에서 피사리를 했습니다.
고개를 숙이고 거기다 모자까지 푹 뒤집어 써서인지
아니면 너무 일에 열중해서 인지
사실 우리는 비가 그렇게 많이 내리는 줄도 몰랐습니다.
한참을 일하다 밖으로 나오니 주변에 아무도 없더군요.

다시금 뒤 돌아 논을 바라보며
더위로 인해, 비로 인해 사람들은 늘어지고
피곤에 지쳐 쓰러지는데
우리 주님은 늘 한결같은 사랑으로 우리를 붙잡으시니
사람이 머물다 나오는 빈 논에 하나님이 가득 차 계신 것 같아서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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