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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의노래
2012.01.25 11:21

귀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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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사람들의 출애굽을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스라엘 사람들, 야곱의 족속들은 원래 가나안에서 목축업에 종사하던 농부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기근이 몰아닥치면서 풀들이 사라지고 초근목피의 고통을 견디다 못해

물과 먹을 것이 풍부한 애굽으로 집단 이주하게 됩니다.

이 풍경을 읽다 보면 우리나라의 근대 역사를 보는 것 같습니다.

농사지어봤자 자식 공부시킬 수 없어서, 먹고 살기 어려워서 문전옥답을 버리고

도시로 흘러들어갔던 무수한 농민들의 모습이 그대로 시공을 초월하여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거기서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도시의 언저리에서 주변인으로 그렇게 말입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사람들 속에 있는 무서운 죄악의 속성은 이스라엘을 궁지로 몰아넣습니다.

자식이 죽임을 당하는 모습을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지켜보아야 했고

노예로 인격과 삶을 짓밟히면서도 하늘을 향해 울부짖는 일 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그러던 도시빈민들을 하나님은 모세를 보내셔서 자유케 하십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특별하신 은혜로 훈련의 세월을 지나 마침내 조상들이 살던 고토

가나안으로 돌아와 다시 생업에 종사하며 땅을 일구고 가축을 기르는 삶을 살게 됩니다.

출애굽의 역사는 하나님의 귀농운동이었습니다.

돌아온 이후로도 그들에게 주어진 삶은 만만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낯선 곳이 되어 버린 땅, 이미 이름모를 사람들이 차지하고 있는 땅을 그들은 전쟁으로라도 되찾아야 했고

그 땅을 지배하던 우상들을 제거해야 했습니다.

한국에서도 그랬습니다.

1960년 대 이후 년 평균 55만 명의 농민들이 도시로 흘러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도시의 빈민들로 살아가야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다시 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 귀농의 바람이 이 땅에 불기 시작합니다.

조기 은퇴하신 분들이 고향을 그리워하고

청년 실업인들이 살길을 모색하며 농촌을 바라보기 시작합니다.

가슴이 뛰고 마음이 설렙니다.

황무지가 되어가는 이 땅 골짝골짝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애굽에서 하나님을 경험하고 그분의 능력을 경험하고야 다시금 고토로 돌아오게 되었던 것처럼

도시, 그 퍽퍽한 삶에서 만난 하나님, 십자가의 사랑을 경험한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다시금 한국의 농촌 곳곳으로 돌아와 자리를 잡고 땅을 일구고

삶의 자리에서 주님의 이름을 부르고 찬양을 올려드리는

그런 아름다운 꿈을 꿉니다.

이 땅 950군데 읍과 면들 마다 작은 믿음의 공동체들이 세워져 하나님의 영광을 노래하고

땅을 살리고 식물을 살리고 사람을 살리는 아름다운 농업으로 무장하여

아시아 곳곳마다 떡과 함께 복음을 전하는

그리하여 옛 믿음의 조상들이 꿈꾸던 선교한국의 멋진 꿈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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