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onacom.or.kr/xe/files/attach/images/162551/b643c655310c8caf02909277b3d24e77.jpg
종의노래
조회 수 3054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지금처럼 이렇게 농사짓기 전에 목사로만 살 때는
교인들이 뭐라고 의논을 청해오시면
입버릇처럼 기도하시고 성경 읽으세요 라고 말했었다.
그런데 이렇게 농부로, 혹은 목수로 살다보니
이제는 그런 말이 잘 안나온다.
오히려 가끔 하늘을 바라보시지요. 라고 말한다.

요즘은 지붕 작업하느라 바람이 몹시도 부는 날에도
지붕 위 얇은 나무 위에서 온 종일 지낸다.
간식 시간이 되어서 부르는 소리를 따라 내려가
받아드는 따스한 차 한 잔이 너무 좋다.
입으로 훅 불고 한 입 들이키며 
나는 속으로 이렇게 고백한다.
주님 당신은 따스한 차 한 잔이십니다.
콧물이 흐르고 속이 싸늘한데
뜨거운 기운으로 목젖을 만지시고
내 속 구석구석 적시시며 온 몸을 따스하게 만드시는
주님은 나의 맛난 차 한 잔이십니다.
 
이미 어둠이 사방을 감싸버린 시간에 톱밥가루로 범벅이 되어버려
쳐다보던 규백 형제가 연극배우가 화장한 것 같습니다.라고 말하던데
집으로 들어와 뜨거운 물에 샤워를 하노라니
쏟아지는 따스한 물줄기가 너무도 고맙고 사랑스럽다.
우두커니 서서 나는 고백했다.
주님 사랑하는 나의 주님 당신은 따스한 샤워물입니다.
이토록 내 더러운 곳곳을 정갈한 손길로 씻기시고
새롭게 하시니 오 주여 나는 주님을 사랑하나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0 성령님의 충만하심으로 무익한 종 2003.05.07 2210
289 오시는 손님들 무익한 종 2009.11.15 2218
288 떡과 포도주 3 무익한 종 2012.02.14 2226
287 귀농, 믿음의 싸움 1 무익한 종 2011.10.19 2230
286 식물에게서 배우는 지혜 29 무익한 종 2011.10.17 2231
285 사랑의 집 리모델링 1 file 무익한 종 2011.06.12 2236
284 아직 멀었는데도 무익한 종 2009.11.25 2239
283 말씀 전하고 돌아와서 무익한 종 2009.05.13 2254
282 인도에서 돌아와서 file 무익한 종 2009.07.01 2264
281 불쑥 찾아온 3월 무익한 종 2009.03.04 2277
280 줄기에서 난 싹 1 무익한 종 2012.02.16 2298
279 눈 내린 성탄절 새벽 (02.12.25) 무익한 종 2003.05.07 2310
278 새해 수련회 무익한 종 2004.01.03 2312
277 향나무 한 그루 무익한 종 2009.11.26 2323
276 은혜와 평강 무익한 종 2003.06.22 2330
275 곰취 하우스 2 무익한 종 2011.07.03 2344
274 고향을 떠나며... (02.10.4) 무익한 종 2003.05.07 2361
273 물이 넘침같이 무익한 종 2003.07.15 2365
272 벼 수확 무익한 종 2003.11.06 2374
271 나무처럼 4 무익한 종 2011.11.29 237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