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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의노래
2003.08.15 09:16

고추를 땄어요

조회 수 2589 추천 수 226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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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는 멀리 경주 부근으로 말씀을 전하러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이번주에는 전라도로 수련회를 다녀오구요.
농사를 지어서인지 다니면서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논과 밭을 유심히 살펴보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야, 저기 저 밭은 온통 황토밭이네 정말 좋겠다.
야, 저곳은 돌 하나 보이지 않네 농사 짓기 얼마나 편할까....

지난 주에 마을 어르신들 모시고 초정리 약수터에 갔었는데
목욕 끝나고 식사하시는 자리에서 그곳 땅에 대해 다들 한 마디씩 하시는데
이구동성으로 하시는 말씀들이
이곳이나 우리 마을이나 다른 것이 없는데
하나 부러운 것은 삽질을 하면 삽이 쑥쑥 잘도 들어가는 것이
제일 부럽다고 하셨습니다.

결국 한 마음인가 봐요.

어제는 드디어 고추밭에서 고추를 땄습니다.
예년 같으면 고추들을 많이도 땄을 때인데
올해 워낙 흐린 날이 많았고 비도 많이 내려서
고추의 작황이 좋지 않습니다.
그래도 다른 밭들과는 달리 병도 적고
고추들이 잘 자라주어 따면서 얼마나 흐뭇했는지 모릅니다.

오후 늦은 시간에는 다시 한방영양제며 녹즙에
생선 아미노산, 그리고 칼슘과 인산을 골고루 섞어서
밭에 뿌려 주었습니다.

다 마치니 7시가 넘은 시간이었는데
얼른 가서 식사하고 저녁에는 온누리교회에서 오신
자매님들에게 희년에 대한 강의를 했습니다.

열매를 맺기 시작하는 고추들에게 다시 더 잘 열매를 맺으라고
약을 주듯 예수님을 잘 믿고 있는 사람에게도
다시 말씀을 들려줍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어 주님을 기쁘시게 하라고 말입니다.
고추 가지, 잎사귀 골고루 약을 뿌리듯
내 마음밭에도 다시금 은혜로우신 말씀으로
생명의 말씀으로 채우시길 소망하며
말씀에 귀를 기울입니다.
  • ?
    안선아 2003.08.16 18:21
    어? 목사님, 경주까지 오셨으면 울산 흰돌교회에도 들려주시지~ㅡ.ㅜ
    근데 왜 그렇게 고추를 빨리 따셨어요? 9월달에 저희보고 고추뽑으러 오라고 하셨잖아요.
  • ?
    무익한 종 2003.08.16 22:39
    글쎄 말이우 울산에도 가서 땅을 밟으며 기도했었는데 연락처를 알아야지요 --; 고추는 10일 간격으로 계속 따게 되요 염려 말아요 오시기전에 미리 연락만 하고 오시면 되요 자매님 여름 잘 지내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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