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기는 리더쉽

by 무익한 종 posted Aug 17,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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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지은 양계사에 닭들이 115마리가 같이 살고 있습니다.
초기 발육이 매우 부진했던 한 마리와
수탉14마리 그리고 암탉들이 101마리입니다.
수탉들은 서열의식이 강해서 두 마리가 있든 스무 마리가 있든
자기들끼리 반드시 서열을 정하고 그에 따라 움직입니다.
이 양계사의 캡틴은 순백색의 위풍당당하게 생긴 수탉입니다.
어제, 모이를 주고 한참을 지켜보다가 재미난 광경을 보았습니다.
이 위풍당당이 딱딱한 옥수수 알맹이를 부리로 뽑아서는
주위에 모여 있는 암탉들에게 던져 주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흘렸나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의도적으로 알맹이들을 뽑아서는 던져 주는 것입니다.
상대방에게 잘 보이려는 의도도 있겠지만
작은 그 모습에서 섬기는 리더쉽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한참을 흐뭇했습니다.

"인자는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으며, 많은 사람은 위하여 자기 목숨을 대속물로 내주러 왔다."(막1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