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onacom.or.kr/xe/files/attach/images/162551/b643c655310c8caf02909277b3d24e77.jpg
종의노래
조회 수 2957 추천 수 19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 바쁜 농번기 오뉴월에 농사일하기도 바쁜데
양계사 짓는다고 형제들로부터 욕을 바가지로 얻어먹고도
정신을 못 차리고 오늘도 하루 종일 양계사 파이프 위에서 작업을 했습니다.
유월 뙤약볕이 함석을 달구고 달궈진 함석 위에서 일을 하자니
가만히 있어도 땀이 콧등을 타고 흘러내립니다.
정신없이 일을 하면서도
주님은 저 하늘 위에서 이 모든 만물을 만드시느라 얼마나 힘드셨나요
라며 어린애 같은 질문을 여쭈었습니다.
말이 끝나기도 전에 저 멀리 논에서 커다란 왜가리 한 마리가
사뿐히 논으로 내려앉으며 무언가를 날렵하게 낚아챕니다.
숲에서 날아온 시원한 바람이 콧등을 간지럽 힙니다.
또 한참을 일을 하다 다시 한 생각이 떠오릅니다.
무언가를 만드는 일은 이렇게 땀이 흘러야 하나니
주는 나를 주의 형상으로 만드시려 땀뿐만 아니라 피를 흘리셨느니라.
등을 타고, 볼을 타고 콧등을 타고 땀이 흐르는데
내 주님의 핏빛 사랑이 내 전신을 훑고 지나는 듯 하여 눈물이 핑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30 행복을 위한 조언들(펌) 무익한 종 2005.02.18 6508
329 컨테이너와 골함석 1 무익한 종 2005.05.18 6264
328 땅콩을 심으며 25 무익한종 2012.05.04 6198
327 2003년 4월 13일 예배 김용수 2003.04.22 5184
326 행복한 하루 1 무익한 종 2005.08.23 4939
325 흠모할 만한 것이 하나 없는 내 주님 같은 마을이여 1 무익한 종 2005.06.02 4631
324 고장난 트랙터 무익한 종 2003.05.02 4588
323 수술을 받고 나서 무익한 종 2003.05.02 4405
322 공동노동 무익한 종 2005.06.23 4343
321 건축을 시작하며 1 4 무익한 종 2006.03.10 4338
320 올해 고추 농사 1 무익한 종 2005.11.05 4273
319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 (02.5.22) 무익한 종 2003.05.07 4210
318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무익한 종 2004.11.13 4161
317 무익한 종이라 1 무익한 종 2005.01.13 3997
316 오직 믿음으로 무익한 종 2006.10.27 3986
315 꽃이 피어요 봄꽃이 무익한 종 2003.05.02 3977
314 양씨 어르신의 화해 1 무익한 종 2005.02.04 3970
313 캄보디아여 일어나라 2 무익한 종 2010.02.17 3920
312 무슨 농사를 이렇게 짓습니까? 1 무익한 종 2004.09.29 3888
311 나는 날마다 죽노라 2 무익한 종 2008.07.31 387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