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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의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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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이브에 밤늦도록 서로 교제하다가
12시가 넘어서야 잠이 들었다가 새벽4:30분에 잠이 깼는데
그 짧은 시간에 하늘은 하얀 눈을 천지만지에 뿌려대고 있었습니다.
마치 장난꾸러기 아이들이 장난을 치듯
눈은 갈지자를 그리며 소리도 없이 지붕 위로, 나뭇가지 위로
온 산에 하늘에 흩뿌려지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늘 큰 소리부터 치는데
주님은 소리도 없이 눈을 내리셔서
이 짧은 시간에 온 세상을 바꿔 버리시니
참 신기하고 놀랍기만 합니다.

눈 내린 새벽 어둠 속으로 공동체 식구들이 두 조로 나누어
온 마을을 돌며 새벽송을 불렀습니다.
저 멀리 체메기에 높은점이까지
높은점이는 차도 못올라가는 길이라
다리품을 팔아 헉헉거리며 올라가 찬송을 불렀습니다.
잠이 많으신 노인네들
귀 어두우신 어르신들
바람들어올까 무서워 꼭꼭 걸어잠근 문틈바구니 헤집고
기쁨에 겨워
감격에 겨워 소리소리 찬송을 불렀습니다.

눈은 하늘에서 내리고
찬양은 하늘로 올라가고

그 사이에는 어둠에 가리워진 마을과
잠에 취한 사람들
그리고 땀흘리며 찬송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소리 없이 눈을 내리는 저 하늘과
이 어둠과 잠든 사람들
그 사이에 보나콤이 서 있기를 주님은 원하셨습니다.


주님
여기 서 있겠사옵니다.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내 죽어 주님 앞에 서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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