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onacom.or.kr/xe/files/attach/images/162551/b643c655310c8caf02909277b3d24e77.jpg
강동진 정미진
2012.05.03 21:01

아이들과의 나들이

조회 수 359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미국 시카고에서 안식 기간 동안 산책 겸 걷기를 하다 돌아온 이후 지난 해부터 수도원을 올라가며 등산 겸 산책을 해왔다.

올해 유난히도 봄이 오기 힘든 긴 시간을 지나 급기야 낮에는 이상 고온까지 오른 4월동안 시들한 나뭇가지에서 초록 잎사귀들이 마술처럼 덮어버리는 것을 즐기며 산책을 하고 있다.

특히 이 봄엔 우인이, 세은이, 세준이와 함께 나들이를 다니며 꽃망울이 터져 아름다운 색깔을 내는 야생화들을 꺽어 와 유리병에 담아 집을 장식하는 재미에 빠져있다.

산수유, 개나리, 진달래, 애기 똥풀, 각시 붓꽃, 민들레.....

다들 아주 멋들어지게 갖춘 모양은 아니고 소박하지만, 이들은 한데 뭉쳐 놓으면 잘 어우러져 보인다. 각각은 똑부러지진 않지만 서로를 빛나게 하는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

며칠 전부터는 마을 온 길마다 철쭉이 피어나고 있다. 가지가 좀 단단하지만 한두개 슬쩍 꺽어 함께 유리병에 담아 놓으니 여간 색깔이 곱지 않다.

꽃을 꺽는 비도덕성(?)을 아이들에게 보이는 게 아닐까 은근 살피는데 세은이가 이렇게 말한다. “ 꽃들아 내가 네게 물주려고 꺽는거야.”

‘휴우 잘 넘어가게 됐다.’

샬롯 메이슨의 가르침대로 ‘자연이 스승이다’ 를 적용해 보려 시작한 아이들과의 나들이에서 내가 더 즐거움을 가지게 되었다. 두 아이가 어린이집으로 복귀하는 바람에 이젠 이 시도도 막을 내리게 된 것 같다.

다시금 혼자 걸어 올라가는 이 길에서 아이들이 대상이 아닌 나 스스로가 학생이 되어 자연에게서 가르침과 지혜를 듣고 본다. 하나님의 숨결과 능력을 말이다.


  1. 이곳은 강동진,정미진 가족 게시판입니다.

    Date2003.07.24 By보나콤 Views27579
    read more
  2. 카나다 김성수입니다 - Monday, December 17, 2007

    Date2007.12.18 By김성수 Views3027
    Read More
  3. 씨애틀 형제교회 이선경

    Date2013.09.27 Bysunkyong712 Views3027
    Read More
  4. 공동체에 관한 글- 퍼옴

    Date2007.08.29 By정미진 Views3086
    Read More
  5. 언덕 위의 하얀집

    Date2006.11.06 By강희원 Views3092
    Read More
  6. 강동진 목사님 안녕하세요.

    Date2013.11.29 By곰인형 Views3133
    Read More
  7. 강동진 목사님 - 카나다 김성수입니다

    Date2006.01.04 By김성수 Views3200
    Read More
  8. More 사진들 2 - from Victoria and Patrick

    Date2006.09.02 By김성수 Views3201
    Read More
  9. 추수감사절예배에 대하여

    Date2003.11.11 By이연욱 Views3234
    Read More
  10. From Canada with Love

    Date2003.10.17 By임주란 Views3237
    Read More
  11. 엄마께

    Date2003.10.03 Byesther Views3320
    Read More
  12. 새해 주님의 축복이 가득하시길!

    Date2008.01.01 ByGrace Kim Views3324
    Read More
  13. 강희원 세례식

    Date2011.09.10 Bybona Views3392
    Read More
  14. 뽀#질스레다!!

    Date2008.03.27 By뽀#언니♥ Views3407
    Read More
  15. 새해가 밝았습니다.

    Date2012.01.01 Byrock Views3419
    Read More
  16. 어려움에 대한 묵상 나눔

    Date2012.04.20 Bysarah Views3501
    Read More
  17. 일산사랑의교회 송병석입니다.

    Date2009.01.13 By송병석 Views3565
    Read More
  18. 아이들과의 나들이

    Date2012.05.03 Bysarah Views3597
    Read More
  19. 우크라이나입니다.

    Date2012.09.19 By우크라이나 Views3608
    Read More
  20. 홈스쿨링 때문에 방문했던 스레엄마입니다.

    Date2008.03.25 By이형숙 Views3632
    Read More
  21. 목사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Date2013.03.27 By단샘 Views3643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