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기 우리 어머니가 오십니다" * * 저기 우리 어머니가 오십니다 * 오래 전 시외버스 안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그것은 불과 10여 분 안팎의 일이었습니다. 만원버스도 아니었고 정류장마다 멈추는 시간이 그리 철저히 지켜지던 때도 아니었습니다. 버스 기사가 엔진 시동을 걸고 막 출발하려는데, 승객 중 한 사람이 버스를 타려는 사람을 발견하고 말했습니다. "저기 웬 할머니가 오십니다." 버스 기사가 바라보니 제법 떨어진 거리에서 한 할머니가 무언가 머리에 인 채 버스를 향해 종종걸음으로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어서 출발합시다." "언제까지 기다릴거요." 버스에 타고 있던 어떤 승객이 바쁘다면서 서둘러 떠나기를 재촉했습니다. 그러자 버스 기사가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저기, 우리 어머니가 오십니다.조금 기다렸다 같이 가시지요." 승객은 할 말을 잃고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때 창가에 앉았던 한 청년이 벌떡 일어나 버스에서 내려 할머니를 향해 달려갔습니다. 승객들의 시선은 자연스레 버스 밖으로 모아졌습니다. 머리 위의 짐을 받아든 청년은 할머니의 손을 부축하여 잰걸음으로 버스로 돌아왔습니다. 할머니와 청년이 버스에 오르는 순간 승객 중 누군가가 박수를 치자 마치 전염된 듯 너나없이 박수가 이어졌습니다. 물론 그 할머니는 버스 기사의 어머니도 청년의 어머니도 아니었습니다. 오랜 세월을 살아오면서 가장 후회가 되고 회한이 남는 것이 있습니다. 작고하신 부모님께 특히 어머니께 효도를 하지 못한 것입니다. 지금도 자주 그 생각을 하면 마음이 아려옵니다. 눈물이 날 때도 있습니다.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목록열기닫기 Articles 추카추카1 예찬가족2004.08.02 12:15 ********** 부부란 이런거래요 ? |*********** 근수2005.02.01 10:57 할아버지 생신 온가족이 함께 보나콤2004.12.19 23:26 금난새와 함께하는 가족음악회에서1 보나콤2004.09.20 08:47 청주 나들이2 손예찬2003.08.01 09:00 프로와 아마의차이 근수2005.01.18 11:39 가장 훌륭한 삶을 산 사람은 김근수2009.03.04 09:24 예찬이 엄마와 함께 보나콤2005.05.08 08:58 큰아빠와 동찬,다정 보나콤2004.09.13 08:36 낙타 보나콤2005.05.29 14:30 동찬이 - 대원리 눈썰매장에서2 보나콤2004.02.05 14:11 ---마음의 등대--- 근수2004.12.28 10:11 04년 아버님생신 축하모임을 다함께모임니다1 김근수2004.11.15 16:59 늦었네1 복근삼촌2005.03.03 20:55 예찬이네와 함께 보나콤2005.05.08 08:51 더운데 조심하세요.1 동욱아빠2003.07.27 21:14 은경아 정희야.1 소정희2004.10.30 14:21 8번째 생일을 맞이한 다정이1 보나콤2004.08.22 21:49 거인들의 발자국을 읽고 - 독후감 우수상 받았어요.3 김용수2003.10.17 12:37 넌센서... 수2004.08.05 12:09 2 3 4 5 6 7 8 9 10 11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