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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의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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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는 중에도 다시 온 식구들이 모여서 수련회를 하고 있는데
산너머 평화원에 계시는 원경선 선생님이 찾아오셨습니다.
몇달 전에 평화원에서 충북지역 공동체가 모임을 가진 적이 있었는데
그때 저희 공동체 이야기를 들으시고는
꼭 한 번 방문하시겠다고 하셨었는데
그 동안 건강이 여의치 않으시셔 못오시다가
조금 회복되셔서 비 오는 중인데도 찾아오셨습니다.
한참을 둘러보시고는 제 손을 꼭 잡으시고
그 동안 얼마나 어려우셨습니까.
말씀하지 않으셔도 고생하신 것들이 눈에 선합니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마침 온 식구들이 다 모인 중이라 둥글레 둘러앉아서
선생님 말씀을 듣는데 여러 말씀을 해주시다가
아름다운 단풍은 멀리서 보면 화려하고 좋아도
막상 가까이 가보면 벌레들과 세월에 시달린 고통의 흔적들이 있습디다.
이 공동체가 겉으로 볼 때는 화려해 보여도
여러분들이 얼마나 고생의 세월을 보내셨는지가 보입니다. 라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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