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onacom.or.kr/xe/files/attach/images/162551/b643c655310c8caf02909277b3d24e77.jpg
종의노래
2009.03.14 17:33

쓴나물처럼

조회 수 255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지난 목요일 저녁에 찾아온 사랑의 교회 대학부 출신
형제 2명과 함께 일을 하는 동안 내내 참 즐거웠습니다.
자기들은 몇 년 전 보은에서 있었던 집회 때 은혜 받아서
마치 야곱이 벧엘을 찾듯 첫 사랑의 장소로 돌아와
주님을 더 깊이 사랑하려는 결단의 마음으로 내려왔지만
빡쎄게 일하면서 땀을 흠뻑 흘리는 청년들의 모습을 보면서
주를 향한 열심을 가진 주의 백성들이
진리를 찾아 길을 걷는 순례자를 보는 듯하여 더 기뻤습니다.

오늘은 멀리 중국 운남성에서 손님들이 찾아오셨습니다.
양계를 보기 위해, 양계를 하기 위해 찾아오신 손님들이셨습니다.
일행 중의 한 분이 제게 물었습니다.
전공이 뭐였느냐구요.
그래서 웃으며 신학을 했다고 하니 어안이 벙벙해 하면서 저를 따라 웃었습니다.
전공과 지금 이것이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다시 물으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말했습니다.
'만물이 하나님이 지으신 것이니 하늘 아래 신학과 관계 없는 것이
어디 무엇이 있으리 나는 닭을 통해 우리 하나님의 깊고 오묘한
사랑과 신실함을 배우노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아직 바람이 차갑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눈이 흩날리던데
밭 이곳저곳에 나물들이 고개를 내밉니다.
봄나물은 맛이 쓰지요.
그런데 그 쌉싸롬한 맛이 얼마나 일품입니까.
겨울을 이기고 나온 생명이기에
그 싸한 맛이 입맛을 돋구고 힘이 나게 하지요.
멀리서 찾아온 청년들이나 저나 우리 모두가
저 봄나물처럼 긴 겨울을 이기고 일어나
그분의 향기를 토하는 쓴맛나는 나물처럼 살기를 소망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0 고후4:1-12 새벽묵상 1 무익한 종 2004.07.07 2784
269 다시 힘을 내어 밭으로 갑니다. 무익한 종 2004.07.14 2918
268 한바탕 잔치를 끝내고 무익한 종 2004.08.14 2797
267 매미 1 무익한 종 2004.08.17 2462
266 초란 두 개와 물고추 무익한 종 2004.08.19 3023
265 [re] 초란 두 개와 물고추 84 성수 2004.08.20 2936
264 왜 고추를 심니? 무익한 종 2004.08.20 3731
263 [re] 초란 두 개와 물고추 원영기 2004.08.25 2885
262 [re] 초란 두 개와 물고추 원영기 2004.08.25 2378
261 멀리 바라보는 사람들(다니엘10:1~9) 무익한 종 2004.08.30 2911
260 늙으신 아버님 2 무익한 종 2004.09.13 2405
259 개들의 삼각관계 무익한 종 2004.09.25 2901
258 무슨 농사를 이렇게 짓습니까? 1 무익한 종 2004.09.29 3888
257 10월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2 무익한 종 2004.10.07 2936
256 김 규백 전도사님 2 무익한 종 2004.10.11 2795
255 가을 차가운 기운이 어슬렁 거리는 밤에 무익한 종 2004.10.15 2950
254 유민호 1 유민호 2004.10.16 3029
253 나귀와 사울 무익한 종 2004.10.18 2671
252 노가다 하세요? 3 무익한 종 2004.10.18 2945
251 사무엘을 위로하시는 주님(삼상16:1~15) 무익한 종 2004.11.04 285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