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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의노래
2009.03.14 17:33

쓴나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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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목요일 저녁에 찾아온 사랑의 교회 대학부 출신
형제 2명과 함께 일을 하는 동안 내내 참 즐거웠습니다.
자기들은 몇 년 전 보은에서 있었던 집회 때 은혜 받아서
마치 야곱이 벧엘을 찾듯 첫 사랑의 장소로 돌아와
주님을 더 깊이 사랑하려는 결단의 마음으로 내려왔지만
빡쎄게 일하면서 땀을 흠뻑 흘리는 청년들의 모습을 보면서
주를 향한 열심을 가진 주의 백성들이
진리를 찾아 길을 걷는 순례자를 보는 듯하여 더 기뻤습니다.

오늘은 멀리 중국 운남성에서 손님들이 찾아오셨습니다.
양계를 보기 위해, 양계를 하기 위해 찾아오신 손님들이셨습니다.
일행 중의 한 분이 제게 물었습니다.
전공이 뭐였느냐구요.
그래서 웃으며 신학을 했다고 하니 어안이 벙벙해 하면서 저를 따라 웃었습니다.
전공과 지금 이것이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다시 물으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말했습니다.
'만물이 하나님이 지으신 것이니 하늘 아래 신학과 관계 없는 것이
어디 무엇이 있으리 나는 닭을 통해 우리 하나님의 깊고 오묘한
사랑과 신실함을 배우노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아직 바람이 차갑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눈이 흩날리던데
밭 이곳저곳에 나물들이 고개를 내밉니다.
봄나물은 맛이 쓰지요.
그런데 그 쌉싸롬한 맛이 얼마나 일품입니까.
겨울을 이기고 나온 생명이기에
그 싸한 맛이 입맛을 돋구고 힘이 나게 하지요.
멀리서 찾아온 청년들이나 저나 우리 모두가
저 봄나물처럼 긴 겨울을 이기고 일어나
그분의 향기를 토하는 쓴맛나는 나물처럼 살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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