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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방에서
2009.10.16 02:23

런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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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랫동안 연락을 못 드린것 같습니다.  수현이 입양후 아무래도 컴퓨터 앞에 앉기가 힘들어 졌습니다.
수현이는 제 옆에 늘 붙어 살다시피 하기에 다른일을 동시에 하기가 수월하지 않습니다.
첨부한 가장 최근의 가족사진에 보면 수현이가 얼마나 이쁘게 크게 자랐는지 알 수 있을것입니다.
반면에 저는 점점 늙어 가는것 같습니다. 수빈이는 좀 우아하게 나온것 같지만, 사진효과 이고
아직도 몸만 통통한 어린아이 입니다. 동성이는 최근에 보철을 빼고 좀더 성장한 모습을 보이지만,
아직 목젖도 나오지 않아서 많이 어려 보입니다. 수빈이가 보철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모든 치과 치료가 16세 이하는 무료라는 장점으로 우리 아이들의 거친이가 아름다워지고 있습니다.
 
수현이를 입양하고서야 하나님의 사랑을 더 많이 느끼는것 같으며, 또 예수님이 제 신앙의 비중의
전부라는것을 더 깊이 알아가고 있습니다. 설명하기 어려운 은혜와 사랑, 자유함을 진정으로
누리고 있는것 같습니다. 가족간의 관계도 가장 좋은 상태인것 같습니다. 큰 아이들이 사춘기를
쉽게 넘어가고 있는것도 사랑을 할 수 있는 대상, 그리고 우리의 사랑을 진실로 원하는 작은 우리딸로
인한것 같습니다.
 
올해 초에 이곳에서 영주권을 받았습니다. 특별히 달라진것은 별로 없고, 해마다 한던 비자연장을
안해도 되고, 아이들이 대학을 가게 되면 등록금이 싸고 나라로 부터 장기 저리 대출이 가능하기에
아무래도 부담이 많이 줄어 든것 같습니다. 내년에는 북한을 한번 방문하고 싶어서 시민권 신청도
하려고 합니다.
 
요즘 제가 하고 있는 일들은, 주로 조선족 교회의 사모처럼, 전도사처럼 이일 저일을 하고 있습니다.
작은일의 소중함을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사역자가 부족하기에 아동부, 중고등부등 여러 아이들을
양육하고 예배를 인도하고 있습니다. 온누리교회에 다녔던 영향이 많아서 사역에 대한 개념이
현실과 동떨어진것이 많았던것 같습니다. 일링교회 청년부 전도사를 하면서 그러한 저의 모습을
보게 되었으며, 조선족교회에서 하는 한 알의 밀알처럼, 모든것을 소중히 여기고 헌신하는 일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배우고 있습니다. 성도들과 눈높이를 같이 하는것 또한 저에게는 산처럼 넘기
힘든일 (그들의 삶을 바라볼 때 자꾸 판단하는 마음이 듭니다.) 이었는데, 이제는 많이 여유롭게
대하게 되고 인내하며 믿음으로 바라보는 마음의 눈이 생긴것 같습니다.
 
남편은 신학석사를 하고 있으며, 내년에 마치면 목사 안수를 한국에 가서 받으려고 합니다.
조선족교회 사역을 하고 있기에 목사 안수가 필요한것 같습니다. 이곳에서 모든 조선족 사회의
결혼, 장례등을 인도하고 있기에 교회가 전도할 기회도 많은것 같지만, 아직은 성도들의 출석이
미미한 상태이며, 우리나라 초창기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처럼 첫 신앙을 가진 성도님들이
변화와 성숙을 위한 연단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질병, 가난, 가정불화 등등 끊임없는 연단으로
많이 넘어지기도 하는데, 그래도 이겨내는 분들을 보며, 복음의 능력을 경험하게 됩니다.
 
저는 북한 고아돕기 사역을 계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계속적으로 인도해 주시는
것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매주 기도회를 하고 기금 모금을 위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곳의 영국교회와 협력도 하려고 합니다. 장기적으로 계획하며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동성이 수빈이는 점점 더 숙제가 많아지고 공부 분량이 많아 지고 있습니다. 중등학교 졸업시험을
보는 시기가 되어 가고 있기에 부담을 가지는것 같습니다. 그래도 한국의 상황과 비교하면 거의
논다고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교회 사역을 돕고 있는데, 자신들에게도 영적 성숙에
많은 도움이 되는것 같습니다. 이민 가정이 갖는 자녀와의 갈등이 거의 없는것 같고 갈수록
더 이해하고 사랑하게 되어 감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가을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누리시는 시절이 되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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