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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의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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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처음 가보는 키르키즈스탄 비쉬케은 바로 가는 길이 없어 우즈베키스탄으로 돌아

새벽을 향해 그믐달이 지평선으로 내려갈 무렵 불꺼진 공항에 도착하였습니다.

해가 뜨기 무섭기 차가운 물에 세수를 하고 집회 장소에 삼삼오오 모여들었습니다.

국경을 넘어 비교적 쉽게 오신 분들도 있었지만 이틀을 사흘을 걸려 돌고 돌아오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돌아보면 한 주간 동안의 집회를 통해 기억나는 것은 두 가지입니다.

그 중 한 가지는 한 주간 내내 목이 쉬도록 찬양하며 예배를 드렸다는 것입니다.

밥 먹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찬송을 드립니다. 한 곡을 부르고 또 부르고

찬양으로 주의 이름을 부르고 그분이 왕이심을 선포하며 그분의 지성소로 들어갔습니다.

또 한 가지는 말도 안되는 열악한 상황, 사투를 벌이는 선교의 최전방에서

오직 주의 이름으로, 그분의 나라를 위해 영하 15도의 추위에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곳에서

재래식 화장실에서, 임신한 아내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는 그런 상황에서도

자리를 떠나지 않는 숭고한 그분들의 삶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울고 또 울었습니다.

그분들은 기쁨으로 노래하며 웃고 있었지만 그분들을 바라보는 내 눈에 눈물은 마르질 않았습니다.

집회를 마치고 늦은 밤 눈 덮힌 중앙아시아 밤하늘을 날아오르는 비행기 안에서

나는 자꾸만 창밖 어둠 속으로 펼쳐지는 곳을 향해 바라보고 또 바라보았습니다.

저들만 두고 떠나는 것으로 인해

나는 돌아가면 따스한 방과 집이 나를 기다리겠지만

두 명의 식사로 5명이 나누어 먹으며 차가운 방 안에서 서로 부둥켜 안고 이 추운밤을 견뎌내실

그분들을 생각하며 나는 또 울고 있었습니다.

저들을 위해, 저분들이 섬기는 현지 사역자들을 위해

양계장을 세우고, 풍력에너지를 세우리라 마음을 먹으며 다시 돌아오리라 속으로 말하고 또 말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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