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onacom.or.kr/xe/files/attach/images/162551/b643c655310c8caf02909277b3d24e77.jpg
종의노래
2011.04.21 21:15

신발과 비타민

조회 수 216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거의 한달 전부터 우리 공동체에 중국에서 고아원을 하시는

70대 할아버지 한 분이 와 계십니다.

한국어는 전혀 못하시고 영어와 중국어, 그리고 거의 대부분은

바디랭귀지로 언어소통을 하십니다.

그런데 나이와 달리 얼마나 성실하신지 건축현장에, 양계장에, 밭에

불쑥 불쑥 찾아오셔서 자기 일처럼 어려운 일도 마다하지 않고 일하십니다.

눈치가 얼마나 빠르신지 한마디 짧은 말에도 벌써 알아듣고 그 다음 동작으로

넘어가시는데 같이 일하는 식구들이 참 즐거워합니다.

그런데 어느날 이분의 신발을 보니 너무 낡아 박집사님이 모시고 나가서

신발을 한켤레 사드리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한사코 마다하시며

중국에 있는 아이들 먹일 비타민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박집사님이 신발 사면 비타민 생긴다고 윽박지르다시피해서

모시고 가서 신을 사드렸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날 저녁 영우 자매님이 친구 의사분에게서 정말 비타민과

구충제를 한아름 구해오셨습니다.

할아버지 활짝 웃으시는 모습에 모두가 즐거운 웃음으로 화답하였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0 양계책을 통해 배움 1 file 무익한 종 2004.01.30 3040
49 처음의 것을 회복 혹은 찾기 1 무익한 종 2004.01.12 2796
48 새해 수련회 무익한 종 2004.01.03 2310
47 성탄절 풍경 file 무익한 종 2003.12.28 2893
46 안녕하세요 여러분들 1 file 무익한 종 2003.12.18 2594
45 사랑하는 목사님? 2 주승이네 2003.12.17 2691
44 초겨울 풍경 2 무익한 종 2003.11.24 2803
43 벼 수확 무익한 종 2003.11.06 2372
42 노동의 즐거움 2 무익한 종 2003.10.27 2873
41 콤바인 1 무익한 종 2003.10.22 2410
40 말목을 뽑으며 무익한 종 2003.10.21 2531
39 가을 비 무익한 종 2003.10.12 2452
38 녹즙을 담고... 무익한 종 2003.09.18 2658
37 비 내리는 오후에 무익한 종 2003.09.07 2712
36 흐린 날에도 2 file 무익한 종 2003.08.26 3001
35 고추를 땄어요 2 무익한 종 2003.08.15 2587
34 고추밭 풀들을 없애고 2 무익한 종 2003.07.29 2444
33 고추밭 약주기 1 무익한 종 2003.07.24 3173
32 공동체를 통한 농촌 선교 무익한 종 2003.07.22 2166
31 가을바람 떡갈나무 2003.07.17 2730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