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onacom.or.kr/xe/files/attach/images/162551/b643c655310c8caf02909277b3d24e77.jpg
종의노래
2011.06.12 09:07

사랑의 집 리모델링

조회 수 223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화평의 집 공사에 이어 공동체가 맨 처음 지었던 사랑의 집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는 중입니다.

사이딩을 걷어내고 내부 합판이 드러나자 아파트 모델하우스에서

철거해서 가져왔던 합판의 모습이 그래도 남아 있었습니다.

곳곳에 쓰여있는 우리가 했던 낙서들, 맨 처음 집을 지으며

이것은 어떻게 할까 고민했던 많은 흔적들까지 고스란히

그때도 지금처럼 돈이 정말 없어서 이번 주 지나 다음 주에는

무슨 돈으로 공사를 하나, 공사는 할 수 있을까 다들 설왕설래하며

집을 지었던 아픈기억들까지 함께 사이딩 속에 남아 있었습니다.

 

집을 짓다보면 신축하는 집은 공정이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계획을 잘 세우고 자재를 준비한 다음 순서에 맞추어 작업을 진행하기만 하면 됩니다.

하지만 리모델링은 참 까다롭습니다. 아무리 내가 지었던 집이라고 해도

새로운 구상을 세우고 작업을 해나가더라도 철거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먼지가 나고

예상치 못한 어려움도 만나고 계획과 다른 길로 우회할 일도 생깁니다.

시간도 정말 많이 걸리는데 별로 표는 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도 우주만물을 창조하시는 일은 6일 만에 다 하시지만

우리를 새롭게 하시는 일은 천년을 하루 같이 여기시며 긴 세월을 보내셔야 했습니다.

가장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시는 거룩한 댓가를 지불하시기도 했습니다.

 

하나님은 거룩한 목수이십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0 먹을 것을 주시고 백성을 싸매시리... 1 무익한 종 2005.11.22 3308
189 나는 늘 허기지다 4 무익한 종 2005.11.26 3827
188 초록, 붉음을 지나 하얀색으로 변해가듯 1 무익한 종 2005.12.13 3141
187 사랑의 질문들 1 무익한 종 2005.12.17 3105
186 말구유 무익한 종 2005.12.28 3486
185 허물을 품는 내 주님처럼 1 무익한 종 2006.01.05 3502
184 나쁜 버른 1 무익한 종 2006.01.08 3196
183 죽음의 땅으로 젊은이들을 보내며 1 무익한 종 2006.02.01 3208
182 멀리 있는 벗에게 1 무익한 종 2006.02.04 3362
181 타인에게 띠 띠운 사람들 file 무익한 종 2006.03.03 3068
180 비탈진 언덕 위에 사는 사람들 1 file 무익한 종 2006.03.03 3290
179 떡과 복음 1 file 무익한 종 2006.03.03 3233
178 더 깊이 알아가기 1 file 무익한 종 2006.03.10 3050
177 건축을 시작하며 1 4 무익한 종 2006.03.10 4336
176 충청도 첫 마을에서부터 무익한 종 2006.04.06 3156
175 마을 회의 후 4 무익한 종 2006.04.07 3223
174 이장님과 밤늦도록 무익한 종 2006.04.13 3018
173 사월 하순에 1 무익한 종 2006.04.20 3004
172 휴~ 감사 감사! 또 감사 1 무익한 종 2006.04.20 3173
171 딸을 위해 철쭉을 무익한 종 2006.05.03 2989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