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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진 정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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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6 개월만에 다시금 우크라이나를 향해 떠났다.

사진에서 보이는 장년의 부부가 노후를 선교지에서 보내고 계시는 선교사님 부부이다.

러시아 정교가 자리잡고 있는 우크라이나에서 현지 교회를 돕고 젊은 한인 선교사들과 고려인들에게 음식과 쉴 터를 제공하시며 섬기고 계신다.

 

이 번에 현지 목회자들에게 양계 세미나를 한다.

목사님께서 6 개월 기간 동안 주선한 모임이다.

사모님은  20대에 재생 불량성 빈혈을 앓았으나 나으셨다.

지금도 다소 창백하지만 지나가는 나그네에게 한국 전통 음식으로 풍성한 식탁을 대접하며 시원케 하는 섬김을 하고 계신다.

2박 3일을 그 댁에서 머물며 짧은 교제를 하였는데, 바울이 말한

'늙은 여자로 젊은 자를 가르치게 하며' 의 말씀이 생각나게 하시는 분이다.

상대를 차분하게 대하시며 존중하면서도  말씀을 인용하시며 분명하고도 단호한 태도를 보이시는 분이시다.

음악에 남다른 은사를 가지신 목사님은 70대의 나이인데 피아노도 치시고 하루 저녁 시간을 내어 함께 '나비 부인' 오페라를 보았을 때에도

풍부한 대화를 하셨다.

신혼 때부터 늘 사모님의 손을 잡을 수 밖에 없이 약한 부인을 잘 돌보셔서 지금도 손을 잡으시는 게 어색하지 않아 보였다.

어두운 선교지에서 이 분들을 통해 멋진 노 부부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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