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onacom.or.kr/xe/files/attach/images/162551/b643c655310c8caf02909277b3d24e77.jpg
종의노래
조회 수 172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올해는 예년에 비해 외부 강의 요청이나 손님들이 오셔서 강의를 원하시는 경우가 더 늘어나

핑게 같지만 제대로 밭과 논을 돌 볼 시간을 가질수가 없었습니다.

작년에 밭을 빌린 후에 온 밭을 걸어다니며 잘 돌보고 챙겨주리라 다짐을 했지만

마음대로 되지를 않았습니다.

올해 저는 밭에 맨 앞부분은 콩을 심고 중간에는 고추를 제일 안쪽에는 들깨를 심었습니다.

그런데 중간에 심었던 고추가 탄저병이 발생하면서 열매를 많이 따지를 못했습니다.

나름대로 유황오일도 뿌려주고 깻묵과 쌀겨 발효시킨 것도 넣어주었지만 결과는 처참했습니다.

고추를 탓할 일이 아닙니다.

밭이 아직 기력을 회복하지 못해 지칠대로 지쳐 자기 중심을 잡지 못한 상태다 보니

자신의 자식들과도 같은 식물들을 제대로 길러낼 수가 없었겠지요.

오늘은 하루 종일 비닐을 걷어내고 방초망을 다시 감으면서

찬송도 하지 않고 말씀도 듣지 않고 온 종일 땅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지친 대지를 바라보고 또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미안하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대지는 저에게 '아니요 내가 오히려 더 미안하외다'라고 말하는 듯 하였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 물이 넘침같이 무익한 종 2003.07.15 2365
29 갈릴리 사람 예수 무익한 종 2003.06.30 2996
28 은혜와 평강 무익한 종 2003.06.22 2330
27 요즘 하는 일들 무익한 종 2003.05.24 2415
26 함께 노동하며 느끼는 즐거움 무익한 종 2003.05.15 3298
25 성령님의 충만하심으로 무익한 종 2003.05.07 2210
24 고향을 떠나며... (02.10.4) 무익한 종 2003.05.07 2361
23 비내리는 겨울 오후 (03.1.17) 무익한 종 2003.05.07 2378
22 눈 내린 성탄절 새벽 (02.12.25) 무익한 종 2003.05.07 2310
21 성령의 운행하심 (02.11.27) 무익한 종 2003.05.07 2440
20 우리는 그날을 기억할 것입니다(02.11.11) 무익한 종 2003.05.07 2918
19 오직 예수로 옷입게 하소서 무익한 종 2003.05.07 3241
18 레위 마태 무익한 종 2003.05.07 3271
17 문들아 들릴지어다(00.6.21) 무익한 종 2003.05.07 3290
16 너희도 가려느냐(10/15) 무익한 종 2003.05.07 3314
15 토론토에서(00.12.6) 무익한 종 2003.05.07 2976
14 두번째 고민(00.7.22) 1 무익한 종 2003.05.07 3026
13 이건 누구 것이니?(1999.12.20) 무익한 종 2003.05.07 3153
12 네가 이 아이를 사랑하느냐(00.12.22) 무익한 종 2003.05.07 3211
11 미안타 참으로 미안타(02.4.12) 무익한 종 2003.05.07 3646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