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onacom.or.kr/xe/files/attach/images/162551/b643c655310c8caf02909277b3d24e77.jpg
종의노래
2013.04.22 22:09

두 번째 주님의 방문

조회 수 212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주님께서 두 번째로 나를 찾아오신 것은 고3을 마치고 부모님이 그렇게도 원하셨던 의대 진학을 거부하고 후기대학이었던 장신대에 원서를 제출하고 면접을 보기 위해 서울로 가던 전날 밤이었다.
아버님은 눈물을 보이시며 집을 나가라고 하셨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 집안은 소위 말하는 빨갱이 집안이었다. 작은 할아버지께서 일본 유학시절 사회주의자가 되시고 일제시대때부터 남로당 활동을 하시다 돌아가셨다. 아버님 형제분들은 누구나 예외없이 곡절의 삶을 사셔야 했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입버릇처럼 부모님은 나에게 좋은 대학 의대 졸업해서 집안을 세우라고 하셨다. 그런데 그 간절한 부탁을 뒤로하고 나는 신학대학을 갔다.
집에서 쫓겨나 친구 집에서 하룻밤을 자는데 그날 밤 주님은 내게 찾아오셔서 말씀을 들려주셨다. 한 구절...의 말씀을 세번씩이나.
그 다음날 버스를 타고 서울로 올라가면서 주님께 세 가지를 절대로 기도하지 않겠다고 말씀드렸다. 부모님과 육 형제의 구원을 위해, 결혼을 위해 그리고 나의 필요를 위해 구하지 않겠다고 말씀드리고 대신 이 민족의 구원을 위해 내 모든 것을 드리겠노라고 말씀드렸다.
그리고 그 후로 나는 나의 형제와 골육의 구원을 위해 기도하지 않았다. 대신 20대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지리산 골짜기에서 지냈다. 하지만 주님은 신실하셔서 6남매 중에서 목사가 3명, 선교사가 한 명이 나오게 하셨다. 이제는 아버님도 삼촌들도 모두 주님의 제자들로 살아가신다.
의대를 포기했지만 주님은 의사 아내를 만나게 하셔서 이렇게 살게하셨다.
나의 필요를 채우신 그 신실한 사랑은 말로 다할 수 없을 정도였다.
구하지 않아도 생각만 해도 주님은 놀랍게 인도하시고 채우시고 함께하셨다.
나는 주님의 사랑의 빚진 자이다.
오늘도 빚진 자로서 내게 있는 빚을 망각하지 않고 그 사랑이 나를 통해 흘러가기를 소망하며 말씀을 전하고 땀을 흘린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0 땀 흘리신 여러분! 2 12 무익한 종 2005.08.19 3373
129 섬기는 리더쉽 1 무익한 종 2005.08.17 3334
128 농촌과 도시(목회와 신학 9월호) 3 무익한 종 2005.08.11 3341
127 이별의 슬픔이여 무익한 종 2005.08.11 3193
126 자기 중심성을 극복하기 무익한 종 2005.08.04 3204
125 빈 논에 하나님이 무익한 종 2005.08.04 3021
124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무익한 종 2005.07.30 3052
123 이웃나라 집회 이야기 무익한 종 2005.07.19 2901
122 역마살 무익한 종 2005.07.16 3039
121 횃대를 만들었어요 1 무익한 종 2005.06.27 3484
120 공동노동 무익한 종 2005.06.23 4343
119 땀내나는 내 주님의 사랑이여 무익한 종 2005.06.07 2957
118 흠모할 만한 것이 하나 없는 내 주님 같은 마을이여 1 무익한 종 2005.06.02 4631
117 비를 내리시는 날 논에서 1 무익한 종 2005.06.01 2971
116 내 주님의 죽으심 이후에 1 무익한 종 2005.05.26 2973
115 지혜와 이익이 흐르는 물길 무익한 종 2005.05.19 2997
114 컨테이너와 골함석 1 무익한 종 2005.05.18 6264
113 비내리는 밤 2 무익한 종 2005.05.11 2936
112 쌀겨를 뿌리고 왔습니다. 1 무익한 종 2005.05.05 3051
111 논에 물을 대면서 1 무익한 종 2005.05.04 2964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