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고등학교 부흥회인도

by 무익한 종 posted May 0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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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9일부터 11일까지 서울시 은평구에 있는 숭실고등학교에서
봄 부흥회를 인도하고 왔습니다.
106년의 전통을 가진 기독교 학교인데
이사장님은 본인이 시인 윤동주와 친구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장준하 선생이나 채필근 목사님 등 참으로 무수한 인물들을 배출한
유사깊은 학교가 숭실학교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배치받아 학생들이 오다 보니
전교생의 70%가 불신자들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아이들을 위해 매 주 예배를 드리고
성경을 가르치는데 그래도 아이들이 학교의 전통을 존중하여
주초를 멀리하고 경건한 삶을 배운다고 합니다.
연로하신 이사장님이나 겸손하신 교장선생님
그리고 온유하신 목사님과 신앙의 선생님들에 의해
아이들이 교육 받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우리 공동체의 아이들을 위한 학교도 멀지 않아 만들어지기를
소망하였습니다.

첫째날에는 아이들에게 신념과 신앙에 대해 말씀을 전하였습니다.
아브라함 이야기를 들려주며 나의 경험과 지식으로 말미암은
신념의 허상을 말해주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말미암은 신앙을 가질 것을 권하였습니다.

둘째날에는 가인의 성 이야기를 들려주며 역사는 어디에서 시작하여
어디로 흘러가는지를 들려주었습니다.
그리고 선배들이 이 민족을 바라보며 기도하고 소망하였던 것들을 일깨워주면서
선배들이 못다이룬 꿈을 여러분들이 이루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민족의 안타까운 상황을 말하며 꿈을 품기를 권하였습니다.

오늘은 이사야50장의 말씀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전했습니다.
목이 터져라 외치며 하나님의 사랑을 말하였습니다.
예수의 피를 전하였습니다.
설교가 끝나고 예수님을 영접할 사람들을 일어나라고 초청하니
반이 넘는 거의 2/3 정도되는 아이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예수님을 영접하는 기도를 하였습니다.

아이들을 축복해주고 내려오는데
자꾸만 눈물이 났습니다.
설교를 하고도 예수, 그 소중한 분을 십자가에 못박기까지
나를 사랑하신 하나님의 사랑이 너무도 감격스러워
차를 타고 내려오는데 계속 눈물이 흘렀습니다.
찬송을 읊조리고 소리내어 기도를 하는데 눈물이 났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이 놀라운 사랑을 알지 못하는 무수한
내 동포들이 죽어가고 있음으로 인하여
나는 울며 비오는 4월의 봄길을 내려왔습니다.

오 주여
이 하늘아래 살아가는 내 겨레마다
내 민족의 가슴마다
아직 초록잎이 피어나지 못한 저 산허리에
진달래 붉게 물들이듯 내 주님의 보혈이 흐르게 하옵소서
진달래 진 자리마다 초록잎이 돋아나듯
주님의 보혈이 선포되고 흐르는 자리마다
생명이 되살아나게 하옵시고
어둠이 물러가게 하옵시고
잃어버린 영혼들이 주님 앞으로 돌아오게 하옵소서
참으로 이것이 내 평생의 소원이로소이다. 오 주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