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onacom.or.kr/xe/files/attach/images/162551/b643c655310c8caf02909277b3d24e77.jpg
종의노래
조회 수 2918 추천 수 26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11월 9일 저녁 우리는 이 날을 기억할 것입니다.
우리를 새롭게 하신 날로
우리의 모든 죄악을 낫낫히 들추시고 회개케 하시며
하나님이 우리의 하나님이심을 선포하신 거룩한 날로
우리는 이 날을 기억할 것입니다.
1년 반, 길고도 긴 긴장의 시간들이었습니다.
오해가 오해를 부르고
그 오해는 불신의 골을 깊이 팠습니다.
누구 한사람의 얼굴에도 기쁨이 없었습니다.
공동체로 사는데
누구 하나 성령의 평강을 맛볼 수 없었습니다.
슬픔이, 고뇌가 이러한 길을 선택한 것으로 말미암은
후회와 앞날에 대한 불안감만이
그리고 상대를 향한 울분과 미움만이
우리를 끝없이 지배하며 우리의 내면을 파괴하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대화를 해도 오해는 풀리지 않았고
기도를 해도 하나님은 귀를 막고 계신듯 하였습니다.

급기야 우리는 더 이상 이렇게는 살 수 없다고 결론을 내리고
11월 8일에 모였습니다.
처음 내려오게 된 동기와 비전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공동체로 살면서 경험한 좋은점과 힘들었던 이야기들도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우리가 가진 문제점들에 대해 이야기를 했습니다.
점차 사람들의 감정이 고조되고
목소리도 거칠어져갔습니다.
12시가 넘고 우리는 다들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인해
서로간의 불신과 갈등의 골이 너무 깊은 것으로 인해
절망하고 좌절하며 더 이상 회의를 해보았자 아무런 유익이 없다는
회의적인 생각이 각자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다들 자신의 침실로 향했지만 누구 하나 잠을 편히 이룰수가 없었습니다.

11월 9일 우리는 다시 만났습니다.
늦은 오후에 시작된 회의였습니다.
더 이상 이렇게 앉아서 이야기를 해야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한
절망적인 마음으로 우리는 모여 앉았습니다.
기도를 하면서 주님께서, 우리의 머리이신 주님께서 이 자리에
임재해주시기를 모두가 한 마음으로 간구하였습니다.
하지만 회의의 초반을 지나 중반으로 가면서도
문제는 결코 풀리지 않을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다 집중적인 대화를 하고 있는데
우리 각자의 내면, 공동체의 불신의 골 뒤에 숨어 있던
사단의 그림자가 드러나기 시작하였습니다.
어둠의 영, 분열의 영인 사단이 어떻게 우리 가운데 역사하여 왔는지가
분명하게 드러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어둠은 드러나면 물러나는 법
결박이 풀어지며
오해가 풀려지고
미움의 감정이 씻겨지며
누구 한 사람 예외 없이 모두가 크게 소리높여 울부짖기 시작하였습니다.
회개의 눈물을
용서의 눈물을
참회의 눈물을 통곡하며 토해내기 시작하였습니다.
우리는 하나가 되어 서로 끌어안고 부르짖었습니다.
한 자매의 입술을 통해 주님의 말씀이 대언되어 지고
찬양이 흘러 나오고
화해의 포옹과 사랑의 악수가 나누어졌습니다.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니라고 주님은 강하게 선포하셨습니다.
주님은 승리하셨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0 흐린 날에도 2 file 무익한 종 2003.08.26 3001
149 공동체 회의 무익한 종 2005.09.01 3002
148 사월 하순에 1 무익한 종 2006.04.20 3004
147 젊은 제자들과 무익한 종 2010.02.07 3008
146 동광학교 아이들 2007-05-27 무익한종 2007.09.27 3009
145 원경선 선생님이 찾아오셨습니다. 무익한 종 2008.08.22 3009
144 동진아 고맙다 무익한 종 2006.05.03 3011
143 이장님과 밤늦도록 무익한 종 2006.04.13 3018
142 예수를 믿는다는 것이 무익한 종 2007.10.03 3018
141 빈 논에 하나님이 무익한 종 2005.08.04 3019
140 금단산에서1 file 무익한 종 2009.01.02 3020
139 초란 두 개와 물고추 무익한 종 2004.08.19 3021
138 돌아와서 무익한 종 2008.04.20 3022
137 두번째 고민(00.7.22) 1 무익한 종 2003.05.07 3026
136 나는 죽고 주의 사랑이 주의 말씀이 무익한 종 2009.12.06 3027
135 유민호 1 유민호 2004.10.16 3028
134 그 책이 성경인가요? 2007-02-17 무익한종 2007.09.27 3028
133 밭에 갔다가 무익한 종 2008.05.27 3034
132 로렌스 형제를 기억함 1 무익한 종 2005.01.24 3037
131 역마살 무익한 종 2005.07.16 3037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