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onacom.or.kr/xe/files/attach/images/162551/b643c655310c8caf02909277b3d24e77.jpg
종의노래
조회 수 2310 추천 수 20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성탄절 이브에 밤늦도록 서로 교제하다가
12시가 넘어서야 잠이 들었다가 새벽4:30분에 잠이 깼는데
그 짧은 시간에 하늘은 하얀 눈을 천지만지에 뿌려대고 있었습니다.
마치 장난꾸러기 아이들이 장난을 치듯
눈은 갈지자를 그리며 소리도 없이 지붕 위로, 나뭇가지 위로
온 산에 하늘에 흩뿌려지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늘 큰 소리부터 치는데
주님은 소리도 없이 눈을 내리셔서
이 짧은 시간에 온 세상을 바꿔 버리시니
참 신기하고 놀랍기만 합니다.

눈 내린 새벽 어둠 속으로 공동체 식구들이 두 조로 나누어
온 마을을 돌며 새벽송을 불렀습니다.
저 멀리 체메기에 높은점이까지
높은점이는 차도 못올라가는 길이라
다리품을 팔아 헉헉거리며 올라가 찬송을 불렀습니다.
잠이 많으신 노인네들
귀 어두우신 어르신들
바람들어올까 무서워 꼭꼭 걸어잠근 문틈바구니 헤집고
기쁨에 겨워
감격에 겨워 소리소리 찬송을 불렀습니다.

눈은 하늘에서 내리고
찬양은 하늘로 올라가고

그 사이에는 어둠에 가리워진 마을과
잠에 취한 사람들
그리고 땀흘리며 찬송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소리 없이 눈을 내리는 저 하늘과
이 어둠과 잠든 사람들
그 사이에 보나콤이 서 있기를 주님은 원하셨습니다.


주님
여기 서 있겠사옵니다.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내 죽어 주님 앞에 서는 그날까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0 초겨울 아침 무익한 종 2004.11.15 2688
289 청년들과 함께 무익한 종 2008.07.25 2979
288 첫추수 file 무익한종 2014.09.25 553
287 처음의 것을 회복 혹은 찾기 1 무익한 종 2004.01.12 2798
286 차오와 홍웨이 무익한 종 2006.09.16 3220
285 차 한잔의 여유 무익한 종 2008.08.22 2884
284 집이 거의 끝나갑니다. 1 무익한 종 2004.05.16 2556
283 집을 지으며 무익한 종 2004.04.01 2885
282 지혜와 이익이 흐르는 물길 무익한 종 2005.05.19 2997
281 지렁이 한 바구니 무익한 종 2006.07.10 3103
280 중앙아시아에서 돌아오며 무익한 종 2009.12.14 2735
279 중앙아시아 농업 공동체 2 file 무익한종 2012.09.24 1885
278 중국 농업학교를 준비하며 file 무익한 종 2008.01.12 3119
277 줄기에서 난 싹 1 무익한 종 2012.02.16 2298
276 죽음의 땅으로 젊은이들을 보내며 1 무익한 종 2006.02.01 3210
275 죽으십시오. 1 무익한 종 2004.11.26 2900
274 주춧돌 무익한 종 2007.10.13 3041
273 주님의 부르심 이후 2 36 무익한종 2013.04.14 2141
272 주님은 차 한 잔 이십니다. 무익한 종 2007.11.20 3054
271 주는 선하신 목자 1 무익한 종 2009.03.09 344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