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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의노래
2003.06.22 00:52

은혜와 평강

조회 수 2328 추천 수 14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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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은 자신이 개척한 수많은 교회들 중에서
어떤 교회를 가장 마음에 두고 있었을까요?
고린도? 아니면 에베소?
제가 생각하기에는 아마도 데살로니가가 아닐까 합니다.
데살로니가는 바울이 겨우 3 주간을 그곳 사람들과 함께 지내며
말씀을 나누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매일 말씀을 나누었다고 해도 스무 번 남짓
주일 마다 말씀을 나누었다면 겨우 세 번
그 짧은 시간을 보낸 후에
바울 일행은 죽일 듯이 으르렁거리는 유대인들의
배척과 핍박을 피해 그곳을 떠나야 했습니다.

마치 젖먹이 어린아이를 집에 떼어 놓고
일하러 나가는 어미의 마음처럼
몸이 불편한 늙은 노모를 집에 홀로 두고
다시 생업에 쫓겨 도회지로 나가는 힘없는 자식의 마음처럼
떠밀고 끌어당기는 사람들의 손에 이끌려
황급히 그곳을 떠나던 바울의 시선도 마음도
그곳, 두고 가는 데살로니가 성도들에게 머물러 있었을 것입니다.

안전하다고 하는 곳에 도착한 이후
바울은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말씀을 전하고
예수의 이름을 높이 외쳤지만
데살로니가로 향하는 그의 마음은 억제하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잠못 이루는 수없는 밤이 지나고
발 없는 말이 천리를 달려 데살로니가의 소식들이
바울에게 들려오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뜻밖에 들려온 소식은 바울의 심장을 터질 듯이
기쁘게 하는 소식들이었습니다.

겨우 3주간의 말씀을 나누었을 뿐이었건만
그들은 옛습관을 벗어버리고 믿음의 삶을 선택하였다는 것입니다.
믿음을 지키기 위한 목숨을 건 역사가 있었고
사랑의 수고가 있으며
그리스도에 대한 소망의 인내를 가슴에 품고 있다는 것입니다.

기대하지 않았던 약한 것에서 큰 성과를 올렸을 때의 기쁨
그 즐거움이 바로 바울의 마음이었을 것입니다.

그래서일까요
바울은 늘 서신을 쓸 때마다 은혜와 평강에 대해 말합니다.
자신이 힘에 지나도록 심한 수고로 복음을 전하고 있었지만
열매는 결코 인간의 힘만으로, 인간의 뜻만으로 되는 것이 아님을
바울은 알고 있었던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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