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onacom.or.kr/xe/files/attach/images/162551/b643c655310c8caf02909277b3d24e77.jpg
종의노래
2004.08.17 01:20

매미

조회 수 2460 추천 수 221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오늘은 종일 고추밭에서 고추를 땄습니다.
나무마다 잎사귀 아래 붉은 고추를 숨기고 있었습니다.
손으로 잎사귀를 헤치며 고추를 찾아 따서 커다란 자루에 담는데
하루 종일 붉은 고추들만 따서 모으다 보니
저녁에 돌아와 기도를 하는데 붉은 고추가 자꾸만 아른거립니다.

풀을 뽑는 날이면 어김없이 저녁에 기도를 하느라
눈을 감으면 풀이 보입니다.

눈을 감았다 뜨면 내가 오늘 뭐했나 싶은 생각이 들어
조금 답답하기도 합니다.
고추를 따더라도 내 주 예수님을 더 깊이 묵상을 했으면
눈을 감아도 그분이 뵐텐데 말입니다.

저녁비가 내리면서 더이상 매미 소리가 들리지 않더니
집 앞 가로등 아래 매미가 누워 있었습니다.
15~16년을 땅  속에서 지내다 열흘을 밖으로 나와
창공을 날아도 보고 나무에 붙어 밤이 새도록 울어대던 매미가
빗방울처럼 땅으로 내려앉아 있었던 것입니다.

눈을 감아도 주님이 뵈기를
그리하여 눈을 뜨는 날 그분의 얼굴이 친근히 내 앞에 있기를......
  • ?
    김낙중 2004.08.17 03:32
    고단한 육신을 끌고 주님의 형상 뵙기를 바라는 분께
    바구니 가득히 애정과 존경을 담아 보냅니다

  1. [re] 초란 두 개와 물고추

    Date2004.08.25 By원영기 Views2376
    Read More
  2. 비내리는 겨울 오후 (03.1.17)

    Date2003.05.07 By무익한 종 Views2378
    Read More
  3. 선교사님들과

    Date2009.03.05 By무익한 종 Views2387
    Read More
  4. 늙으신 아버님

    Date2004.09.13 By무익한 종 Views2403
    Read More
  5. 콤바인

    Date2003.10.22 By무익한 종 Views2410
    Read More
  6. 요즘 하는 일들

    Date2003.05.24 By무익한 종 Views2415
    Read More
  7. 5월 비오는 날의 풍경

    Date2009.05.16 By무익한 종 Views2423
    Read More
  8. 사무엘이 죽은 이후

    Date2009.08.21 By무익한 종 Views2424
    Read More
  9. 성령의 운행하심 (02.11.27)

    Date2003.05.07 By무익한 종 Views2440
    Read More
  10. 고추밭 풀들을 없애고

    Date2003.07.29 By무익한 종 Views2444
    Read More
  11. 가을 비

    Date2003.10.12 By무익한 종 Views2452
    Read More
  12. 많이들 어려우시지요? 하지만 더 어려울거예요

    Date2009.02.22 By무익한 종 Views2459
    Read More
  13. 매미

    Date2004.08.17 By무익한 종 Views2460
    Read More
  14. 운남 골짜기에서

    Date2008.12.24 By무익한 종 Views2494
    Read More
  15. 귀농

    Date2012.01.25 By무익한 종 Views2528
    Read More
  16. 말목을 뽑으며

    Date2003.10.21 By무익한 종 Views2531
    Read More
  17. 쓴나물처럼

    Date2009.03.14 By무익한 종 Views2549
    Read More
  18. 집이 거의 끝나갑니다.

    Date2004.05.16 By무익한 종 Views2554
    Read More
  19. 사랑하는 제자들을 만나러 갑니다

    Date2009.02.02 By무익한 종 Views2572
    Read More
  20. 기도

    Date2011.09.25 By무익한 종 Views2575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