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onacom.or.kr/xe/files/attach/images/162551/b643c655310c8caf02909277b3d24e77.jpg
종의노래
조회 수 2842 추천 수 288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작년 여름부터 우리 식구들 중의 한 가정이 큰 홍역을 앓았습니다.
살면서 생기는 자잘한 서운함들이 모여 오해가 되고
자녀도 자라면서 자녀들의 쓰임새가 달라지면
그 또한 부담이 됩니다.
누구라도 알아서 이해 해주면 좋으련만
어디 내 마음도 내 뜻대로 안되는데 남의 마음인들 오죽하겠습니까.
세월이 흐를수록 고민하던 이 분들의 마음은
'여기가 아닌게비여' 라는 마음으로  치닷고
급기야 나갈까 나갈까 하다가 나가는 것이 맞아
나가는 길 밖에는 다른 길이 없어 라고 결론을 내려버렸습니다.
무수한 대화를 했지요.
무수한 토론의 시간도 가졌었습니다.
하지만 전 믿지 않습니다. 대화를 통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말을요.
사람들 사이에 성령님께서 교통케 하시지 않으시면 아무리 많은 말을 한다고 해도
그 말이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 없습니다.
오히려 더 큰 오해와 불신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오직 문제를 해결하시는 분
우리의 대화 중에 상합하고 하나되게 하시는 성령님께서 역사하실 때만
우리는 대화를 통해 온전한 일치를 이룰 수가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그분은 오늘 공동체 식구들 앞에서 용서를 구하고
다시금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기를 다짐하셨습니다.
이 일 전에 주님께서는 새벽마다 말씀으로 그분의 심령을 만져 주셨습니다.
위로하시고, 진리의 빛으로 마음을 밝혀 주셨습니다.

예배와 회의를 마치고 나오며 길게 숨을 들이키니
시원한 초겨울 맑은 공기가 폐부 깊숙이 들어옵니다.
참으로 감사한 11월 첫 주일입니다.
  • ?
    노승욱 2004.11.08 12:03
    그런 일이 있었군요. 공동체 식구들은 힘드셨겠지만, 공동체의 기반이 더욱 단단해져가는 과정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목사님의 글을 읽고 '성령의 교통하심'이란 말의 의미를 더욱 깊이 생각해보게 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0 초록, 붉음을 지나 하얀색으로 변해가듯 1 무익한 종 2005.12.13 3141
89 자재 하역과 비 무익한 종 2008.05.13 3143
88 가을 푸르른 하늘처럼 무익한 종 2006.09.02 3145
87 이건 누구 것이니?(1999.12.20) 무익한 종 2003.05.07 3153
86 추비를 주고 나오며 무익한 종 2006.07.07 3154
85 충청도 첫 마을에서부터 무익한 종 2006.04.06 3156
84 이스마엘이나 살게 하소서 무익한 종 2005.01.04 3169
83 고추밭 약주기 1 무익한 종 2003.07.24 3173
82 휴~ 감사 감사! 또 감사 1 무익한 종 2006.04.20 3173
81 이별의 슬픔이여 무익한 종 2005.08.11 3191
80 5월의 보은서신 1 무익한 종 2010.05.27 3194
79 나쁜 버른 1 무익한 종 2006.01.08 3196
78 자기 중심성을 극복하기 무익한 종 2005.08.04 3202
77 코리밀라 공동체의 다이닝룸 입구 액자에서 무익한 종 2008.01.08 3207
76 죽음의 땅으로 젊은이들을 보내며 1 무익한 종 2006.02.01 3208
75 환우라고 들어보셨나요? 1 무익한 종 2006.08.01 3208
74 네가 이 아이를 사랑하느냐(00.12.22) 무익한 종 2003.05.07 3211
73 오직 어미만이 모유를 먹일 수 있습니다. 1 무익한 종 2006.09.04 3212
72 어쩜 이리도 내 주님의 사랑은 크신지..... 무익한 종 2005.10.03 3218
71 차오와 홍웨이 무익한 종 2006.09.16 3218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