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onacom.or.kr/xe/files/attach/images/162551/b643c655310c8caf02909277b3d24e77.jpg
종의노래
2005.02.04 11:53

양씨 어르신의 화해

조회 수 3968 추천 수 23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양세승 성도님, 몇 달 전에 세례를 받으신 성렬이 조부께서 소천하셨습니다.

양씨 어르신은 하나님께 서운함이 많으신 분이셨지요.
마음이 병든 아내 고쳐보려고 백방으로 애쓰다
마을 교회에서 용한 목사 왔다고 해서 어렵사리 아내를 교회에 보내놨는데
며칠 집회 하는 사이, 가족들이 한눈 팔던 그 짧은 시간에
아내는 어디론지 사라져버리고 그게 끝이었습니다.
그후로 아직 어린 자식들 혼자서 키우느라 여간 힘든 것이 아니었지요.
이런 양씨 어르신을 바라보시는 하나님은 늘 빚진 마음이었을 것입니다.
송구스러우시고, 안쓰러우셨습니다.
그리하여 주님은 양씨 어르신 마음 달래시려 무던 애를 쓰셨습니다.
이 집안에 들어오는 며느리들 마다 믿음의 여인들을 보내셔서
효도받게 하시고, 송구스러워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전해드리려 하셨습니다.
비록 가난한 살림살이였지만 자식들 건강하게 잘 사는 모습 보게 하시고
88세 남들 부러워할만큼 오래 사시도록 은혜도 배푸셨습니다.
따사로운 햇살에 잔설이 녹듯
지난번 세례드리려 찾아가서 우리 하나님의 마음에 대해 말씀드리면서
저는 하나님과 양씨 어르신이 화해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간의 앙금을 훌훌털어 버리고 그분의 못박힌 손을 붙잡으시는
양씨 어르신의 모습 속에서 잔잔히 흐르는 하늘의 평화를 보았습니다.
대장암에 걸리셔서 힘들어하셨지만
저는 그 아픔이 더 이상 아픔도, 곡함도, 죽음도 없는 하나님 나라로
양씨 어르신을 부르시는 주님의 초청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주무시듯 편안히 주님의 품에 안기신 양씨 어르신이
이제는 주님 나라에서 그리도 보고싶었던 아내도 만나셨겠지요.
거기서 주님을 뵈올 땐 다시 한번 손이라도 마주 잡으셨나요?
  • ?
    노승욱 2005.02.05 14:20
    천국으로 소천하신 양세승 어르신의 명복을 빕니다. 유가족분들께도 위로의 말씀 전합니다. 장례식 치르느라 예수마을 식구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0 담쟁이 넝쿨처럼 file 무익한 종 2009.01.01 3676
229 대원리 풍경 file 무익한 종 2008.10.22 3048
228 대전농아인교회에서 무익한종 2013.09.29 1741
227 대화를 넘어 성령의 역사하심으로 1 무익한 종 2004.11.07 2842
226 더 깊이 알아가기 1 file 무익한 종 2006.03.10 3050
225 더운날 땀흘리는 일들 무익한 종 2006.08.15 3127
224 도지 주는 날들 무익한 종 2004.11.20 2953
223 돈의 시험 무익한종 2014.10.22 857
222 돌아와서 무익한 종 2008.04.20 3022
221 돌을 골라내며 무익한 종 2005.04.22 2855
220 동광학교 아이들 2007-05-27 무익한종 2007.09.27 3009
219 동역자들 무익한 종 2006.06.07 3041
218 동진아 고맙다 무익한 종 2006.05.03 3011
217 두 번째 주님의 방문 43 무익한종 2013.04.22 2121
216 두번째 고민(00.7.22) 1 무익한 종 2003.05.07 3026
215 드디어 2만불이 전달되다 1 무익한 종 2008.03.27 2971
214 들꽃처럼 단풍처럼 찾아오시는 file 무익한종 2014.10.03 710
213 딸을 위해 철쭉을 무익한 종 2006.05.03 2989
212 땀 흘리신 여러분! 2 12 무익한 종 2005.08.19 3371
211 땀내나는 내 주님의 사랑이여 무익한 종 2005.06.07 295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