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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의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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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대학원 친구들의 모임인 원시인들을 대표해서(?)
원경선 선생님이 새롭게 시작하시는 평화원 개원식을 다녀왔습니다.
원 선생님도 원선생님이지만 함께 평화원을 시작한 김일곤 목사님이
대학원 동기이면서 원시인이라는 모임에서  
동고동락을 함께한 대학후배이면서 친구인지라
미리 그 주 월요일에 찾아가서 우리 순종이가 낳은 코커스파이니얼 암컷 한마리와
한과를 선물해 드리고 토요일에 다시 개원식이라고 해서 찾아갔습니다.
예상은 했었지만 정말 많은 손님들이 오셨더군요.
대한적십자사 총재를 지내신 분, 유명한 신학자, 곳곳에서 공동체 하시는 분들
거기다 이름난 농부들까지 내노라하시는 분들이 오셔서
난 그분들 얼굴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먼저 땅을 사고, 건물을 짓고 개원식을 하고 또 축하하기 위해 무수한 분들이 오시는 걸 보며 우리 공동체 식구들에게 자꾸만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이 앞섰습니다.
농사지을 열망만 충만하게 만들어 두고 땅 한 평 없어 봄마다
땅 구하기 위해 애를 먹어야 하는 우리 식구들,
변변한 예배실 지을 여력도 없어 칠 년이 지나도록
식당 거실에 모여 예배드리는 우리 식구들

하지만 그보다 더 깊은 감동은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오신
한 분의 거대한 영향력이었습니다.
내놓을 만한 학벌도, 가진 재산도 없는 분이셨지만
주기도문의 말씀을 그대로 온 몸으로 받아 순종하며
말씀대로 살아오신 원경선 선생님의 믿음
아흔이 넘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평생에 이루고 싶었던
기독교 무소유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
다시 모험의 길을 시작하시는 원경선 선생님의 열정
삶으로 보여주신 사랑과 신앙에 감동된 무수한 자들이
그분의 그늘에 모여든 하루였습니다.
오직 말씀대로 살아오신 그분의 우직스런 신앙과 나이를 초월하는 하나님 나라를 향한
그분의 열정을 참으로 본받고 싶은 가슴 훈훈한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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