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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의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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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하순에 연길에서 사역하시는 한 분이 찾아 오셨습니다.
이분은 삼 년 전에 공동체를 방문하여 함께 교제를 나누시면서
우리가 하고 있는 농업에 대한 실험에 매우 깊은 관심을 보이셨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실험하고 있는 농업에 대한 자료들과
양계에 대한 모든 자료들을 모아 드렸습니다.
그런데 다시 찾아 오신 이분은 그곳 현지에서 우리가 실험한 것들을
그대로 해보시고는 성공하셔서, 양계로는 이미 자립이 되어
다른 선교비를 받지 않아도 될 정도이고
나아가 다른 현지 청년들에게 양계법을 가르치면서 복음을 전하고 있다는
참으로 반가운 소식을 전해 주셨습니다.
그분은 그분대로 고맙다고 연신 인사를 하셨지만
저희는 저희대로 가슴벅찬 감격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중국 여행을 통해 농업 선교에 대한 앞으로의 전망이
보다 구체화되는 논의들을 하고 올 수 있었습니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학교 학생들은 학교 공부를 마치고 나면
중국의 농촌 이곳저곳으로 흩어져 사역을 하게 됩니다.
그러니 이들에게 양계법을 가르치고, 농업 방법을 가르친다면
자비량하며 복음을 전하던 바울 사도의 정신을 그대로 계승할 수 있겠지요.
그리고 가난한 빠치오 사람들에게도 이것들을 가르치기로 하였습니다.
나아가 남부 지역에 학교를 늦어도 내년까지는 세워서
그곳에 있는 소수부족 청소년들에게 직업 교육을 가르치면서
농업 방법들을 함께 가르치기로 하였습니다.

지나간 7년 동안의 수많은 실패와 형제들이 겪었던 아픔들이
결코 헛되지 않아, 주님께서 우리를 이곳 산골 오지로 부르시고
우리들에게 땅 한평 없는 이곳에서 농사를 짓게 하시고
농업에 대해 고민하게 하신 이유들이 자명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이후로, 이 일들이 구체화되어 가면서
복음은 떡과 함께, 계란과 함께 실크로드를 따라
주님 오실 길을 예비하며 예루살렘까지 흘러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 ?
    규백형제 2005.03.28 10:33
    그렇군요.. 그간 땀흘리셨던 노고가 이렇게 열매맺어지네요... 소식듣는 것만으로도 흐뭇해집니다. 보나의 삶이 행복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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