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onacom.or.kr/xe/files/attach/images/162551/b643c655310c8caf02909277b3d24e77.jpg
종의노래
2005.08.11 10:51

이별의 슬픔이여

조회 수 3191 추천 수 20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사랑은 세월이 더할수록 더 깊어지는 것일까요?
장인, 장모님은 19살에 얼굴 한번 보지 못한 상태에서
어른들의 손에 이끌려 동갑으로 만나 가정을 이루셨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장인께서는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시고
홀로 남은 장모님은 모진 시집살이를 하셨다네요.
유학에서 돌아온 남편은 교편을 잡으셨는데
이날 이때까지 월급 한번 가져다 준적이 없을 정도로
바깥 일에만 전념하시고, 온 집안 살림살이는 늘 장모님의 몫이었습니다.
그래도 손이 야무지셔서 이 큰 집안 얼마나 훌륭히 간수하셨는지 모릅니다.
장모님은 저를 볼 때마다 말씀하셨습니다.
'난, 저 양반과 정이 없어. 날 얼마나 속썩혔는지 몰라.
하지만 저 양반에게 하나 마음에 드는 면이 있었는데
점잖은 모습이야.'
70년을 같이 사시다 먼저 장인 어르신을 보낸
장모님의 마음은 누구도 이해하지 못할 아픔과 슬픔으로 가득차 계십니다.
비 내리는 먼산을 바라보시며 '여보~' 라며 목놓아 정 없던 남편을 부르십니다.
70년을 살아도 저렇게 먼저 보내시기가 어려우신데
천년을 하루같이 여기시며 우리를 기다리시던 하나님께서
혹이라도 흑암에 붙잡혀 지옥에 떨어지는 영혼들을 바라보실 때마다
얼마나 가슴 아리시며 아파하실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살아가며 이별보다 더 슬픈 일이 있을까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0 비 내리는 날에 2007-08-13 무익한종 2007.09.27 2613
129 폐계하던 날 2007-08-31 무익한종 2007.09.27 2807
128 예수를 믿는다는 것이 무익한 종 2007.10.03 3018
127 주춧돌 무익한 종 2007.10.13 3039
126 가로등과 별빛 무익한 종 2007.11.07 2978
125 주님은 차 한 잔 이십니다. 무익한 종 2007.11.20 3052
124 말 없음이 오히려 1 무익한 종 2007.12.04 3242
123 새예루살렘이 아름다운 이유를 아세요? 무익한 종 2007.12.07 3078
122 코리밀라 공동체의 다이닝룸 입구 액자에서 무익한 종 2008.01.08 3207
121 중국 농업학교를 준비하며 file 무익한 종 2008.01.12 3117
120 눈이 내렸습니다 file 무익한 종 2008.01.12 3459
119 야간비행 무익한 종 2008.02.03 3077
118 아무도 가지 않는 길 무익한 종 2008.03.09 3503
117 누구 없나요 무익한 종 2008.03.12 2978
116 봄보다 먼저 들려온 소식 무익한 종 2008.03.26 2737
115 풀로 뒤덮인 논에서 2 무익한 종 2008.03.27 2735
114 드디어 2만불이 전달되다 1 무익한 종 2008.03.27 2971
113 땅을 또 내놓으며 1 무익한 종 2008.03.31 2998
112 아무도 가지 않으려는 이 길을 무익한 종 2008.04.01 3133
111 늦게 피는 대원리의 꽃들 무익한 종 2008.04.12 3083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