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onacom.or.kr/xe/files/attach/images/162551/b643c655310c8caf02909277b3d24e77.jpg
종의노래
조회 수 3218 추천 수 23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올해 전집사님과 공동으로 빌린 밭에 고추를 심으며
성근 형제나 양김집사님이 하시는 밭들 보다 더 잘 기르리라
다짐했었는데 진드기와의 진득한 싸움에서 결국 쓰라린 패배를 맛보며
심은지 한 달 정도 지난 후에 고추들을 거의 다 뽑아 버렸습니다.
그리고 대신에 서리태 콩을 심었지요.
전집사님이나 저나 양계장 새로 짓는 일로 정신 없이 분주하기도 했지만
야심만만하게 시작한 일이 허무하게 실패로 중도 하차하다 보니
그 밭에 좀처럼 가기가 싫었습니다.
거의 3년을 무농약으로 정성들여 가꾸어 놓은 밭이나 보니
풀들만 정말 무성하게 자랐습니다.
오늘, 그 밭으로 가서 예초기로 제초작업을 하였습니다.
실패한 밭, 쓰라린 패배와 허무감을 안겨다 준 밭도
이렇게 정나미가 떨어지고 다시 가기가 힘이든데
내 주님은 맨 마지막에 아담을 만드시며
하나님의 형상 대로, 하나님의 모양을 따라 온 정성을 다해 만드시고
그에게 에덴을 맡기셨는데
그에게 예쁜 아내도 주셨는데
하나님과의 약속을 무참히 짓밟아버리고 배반한 아담을, 사람을
어찌 이리도 사랑하실 수 있는 것인지.
삼손의 머리카락을 다시 자라게 하시던 내 주님
두려움으로 가득찬 다락방을 찾아와 주시던 내 주님
못자욱난 그 손을 보이시던 인자한 그 눈빛이
풀 베는 내내 눈 앞을 어른거렸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0 흐린 날에도 2 file 무익한 종 2003.08.26 3001
149 공동체 회의 무익한 종 2005.09.01 3002
148 사월 하순에 1 무익한 종 2006.04.20 3004
147 젊은 제자들과 무익한 종 2010.02.07 3008
146 동광학교 아이들 2007-05-27 무익한종 2007.09.27 3009
145 원경선 선생님이 찾아오셨습니다. 무익한 종 2008.08.22 3009
144 동진아 고맙다 무익한 종 2006.05.03 3011
143 이장님과 밤늦도록 무익한 종 2006.04.13 3018
142 예수를 믿는다는 것이 무익한 종 2007.10.03 3018
141 빈 논에 하나님이 무익한 종 2005.08.04 3019
140 금단산에서1 file 무익한 종 2009.01.02 3020
139 초란 두 개와 물고추 무익한 종 2004.08.19 3021
138 돌아와서 무익한 종 2008.04.20 3022
137 두번째 고민(00.7.22) 1 무익한 종 2003.05.07 3026
136 나는 죽고 주의 사랑이 주의 말씀이 무익한 종 2009.12.06 3027
135 유민호 1 유민호 2004.10.16 3028
134 그 책이 성경인가요? 2007-02-17 무익한종 2007.09.27 3028
133 밭에 갔다가 무익한 종 2008.05.27 3034
132 로렌스 형제를 기억함 1 무익한 종 2005.01.24 3037
131 역마살 무익한 종 2005.07.16 3037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