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onacom.or.kr/xe/files/attach/images/162551/b643c655310c8caf02909277b3d24e77.jpg
종의노래
조회 수 3127 추천 수 20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쩜 이리도 날이 더운지


양계사 옆에 심어둔 호박잎들이 다들 축 늘어지고


고추밭의 고춧잎들도 더운 기운에 타들어가듯 오므라들었습니다.


닭들은 사람이 옷깃을 열어제치듯 앞날개를 벌리고 뒷부분은 좁혀


바람골을 만들어 체온을 식히려합니다.


부리를 벌리고 숨을 몰아쉬기도 하고


바닥을 열심히 파서 흔히 말하는 모래목욕으로 체온을 식히고 있습니다.


이럴 땐 양계장에 들어가도 꿈쩍도 하지 않고 고개만 나를 향해


꼬~꼬 거립니다. '더운데 왜 들어오셨어요' 라는 게지요.


 


오전엔 형제들과 김장배추 심을 밭에 골을 타는 작업을 같이 하느라


온 몸이 땀으로 범벅을 했는데 점심먹고 늦은 오후에 양계사로 나가


아이들 모이 주고, 논둑에 난 풀들을 깎아다 먹이려고


잘 갈아둔 낫들고 논둑에 가서 앉아 풀을 베고 있으니


마치 비가 오듯 땀방울이 흘러내려 안경을 제대로 쓰고 있을 수가 없습니다.


25kg 가량 담아다 아이들 앞에 뿌려주니 그제서야 다들 일어나


맛있게 부리로 조아먹습니다.


풀을 이렇게 많이 먹임으로 미량원소들을 공급받게 하고


기력도 회복시켜주고 비타민도 먹게 합니다.


무엇보다 풀들을 쪼아먹다 보면 스트레스가 해소되어


더위로 인해 긴장되고 짜증나는 닭들에게는 중요한 일이 됩니다.


그리고 하루에 100g 정도의 풀을 먹게 하면


사료의 7% 정도를 절약하는 효과도 있지요.


 


다시 내일부터는 서울에서 내려오는 청년들에게


사흘 혹은 나흘 동안 말씀을 전할 예정입니다.


여름은 이래저래 땀흘릴 일들로 분주한 나날들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0 담쟁이 넝쿨처럼 file 무익한 종 2009.01.01 3676
229 대원리 풍경 file 무익한 종 2008.10.22 3048
228 대전농아인교회에서 무익한종 2013.09.29 1740
227 대화를 넘어 성령의 역사하심으로 1 무익한 종 2004.11.07 2842
226 더 깊이 알아가기 1 file 무익한 종 2006.03.10 3050
» 더운날 땀흘리는 일들 무익한 종 2006.08.15 3127
224 도지 주는 날들 무익한 종 2004.11.20 2953
223 돈의 시험 무익한종 2014.10.22 855
222 돌아와서 무익한 종 2008.04.20 3022
221 돌을 골라내며 무익한 종 2005.04.22 2855
220 동광학교 아이들 2007-05-27 무익한종 2007.09.27 3009
219 동역자들 무익한 종 2006.06.07 3041
218 동진아 고맙다 무익한 종 2006.05.03 3011
217 두 번째 주님의 방문 43 무익한종 2013.04.22 2121
216 두번째 고민(00.7.22) 1 무익한 종 2003.05.07 3026
215 드디어 2만불이 전달되다 1 무익한 종 2008.03.27 2971
214 들꽃처럼 단풍처럼 찾아오시는 file 무익한종 2014.10.03 710
213 딸을 위해 철쭉을 무익한 종 2006.05.03 2989
212 땀 흘리신 여러분! 2 12 무익한 종 2005.08.19 3371
211 땀내나는 내 주님의 사랑이여 무익한 종 2005.06.07 295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