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onacom.or.kr/xe/files/attach/images/162551/b643c655310c8caf02909277b3d24e77.jpg
강동진 정미진
2005.03.29 18:07

영기 형제님

조회 수 167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형제님, 안녕하세요.
마니토바의 소식을 들으니 갑자기 아련한 그리움 같은 것이 마음 속에서 일어납니다.
짧았던 캐나다 생활이 그만큼 우리 가족들에게는
유익하고 재미있는 시간이었나봅니다.
이 훈 목사님 가족과 그곳에서 뵜던 많은 분들 지금도 다들 안녕하신지요.
공동체는 시작하셨나요?

우리는 요즘 봄 농사일로 조금씩 분주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지난 주에는 고추 이식하고
이번 주부터는 모자리를 준비하는 중입니다.
오늘 오전엔 형제들이 다들 모여서 봄버섯 종균 접종하고
오후에는 차를 몰고 옆 마을 산으로 가서
황토를 두 차나 퍼왔습니다.

그런데 작년까지 빌려서 사용하던 논 1500평을 주인이 저희와 아무런 상의 없이
팔아 버려서 갑자기 사용할 수 없게 되고 말았어요.
볍씨까지 다 준비해뒀는데 이렇게 되고나니 형제들이 많이 황당해 하고
힘들어 합니다. 겨우 농업에 헌신하고 집중하려고 하니까
가장 기초가 되는 땅 문제로 우리 형제들의 마음을 흔드는군요.
하지만 새벽에 모여 기도하고, 말씀을 묵상하면서
기도와 말씀으로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며
어떤한 어려움이 몰려와도 부르심 앞에 굳건히 서자고 다짐을 하였습니다.
이럴 때마다 누군가 땅을 좀 사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해집니다.
땅 없이 농사짓는 소작농의 서러움을 톡톡히 겪고 있는 셈이지요.

바람이 몹시도 붑니다. 하지만 이 바람이 더 이상 매섭지는 않습니다.
계곡 후미진 곳에는 버들강아지가 새순을 피웠더군요.
낯 선 곳에서 잘 보고 잘 배우십시오.
그리고 돌아와서 열심히 주를 위해 삽시다.
주를 위해 죽읍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이곳은 강동진,정미진 가족 게시판입니다. 4 9 보나콤 2003.07.24 28137
207 사모님의 따스함 모란 2005.02.15 1839
206 '꽃들에게 희망을'을 읽고 강희원 2005.03.08 1666
205 여호와 닛시 정 미진 2005.03.08 1753
204 아빠께 쓴 편지 강희원 2005.03.14 1596
203 [re] 엄마께 쓴 편지 정미진 2005.03.14 1917
202 엄마께 쓴 편지 9 강희원 2005.03.14 1968
201 강동진 목사님과 연락하고파요. 1 원혜영 2005.03.18 1948
200 봄 소식 원영기 2005.03.23 1554
» 영기 형제님 무익한 종 2005.03.29 1679
198 메일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최은영 2005.04.25 2312
197 어버이날 편지 8 강희원 2005.05.09 2150
196 고추밭을 보면서 1 원영기 2005.05.12 1709
195 목사님, 인사드립니다. 2 전익수 2005.05.18 2181
194 안녕하세요 백난영이예요 1 백난영 2005.05.18 2252
193 우리 희원이 file 무익한 종 2005.05.27 2572
192 다시 희원이 1 file 무익한 종 2005.05.27 2716
191 또 희원이 file 무익한 종 2005.05.27 2609
190 사모님, 희원이 생일 축하합니다! 1 김성수 2005.05.30 2185
189 목사님, 인사가 늦었습니다. 전익수 2005.07.09 1855
188 아빠께 드리는 편지 3 11 강희원 2005.07.11 307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