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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진 정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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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진실] - 앨 고어

2006 . 11 . 6
강 유 은

환경운동가이자 미국 부통령을 지낸 앨 고어가 1000회 이상이나 했다는 지구 온난화에 대한 슬라이드 강연을 들었다. 그리고 그가 슬라이드 강연을 하면서 모은 자료들로 쓴 책 [불편한 진실]을 읽고 이렇게 감상문을 쓴다.
나는 앞으로 첫째, 지구 온난화가 무엇이고 그것이 생겨나는 원인에 대해 설명할 것이고, 둘째, 지구 온난화로 인해 일어나는 피해 현상들을 이야기할 것이다. 그리고 셋째,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일들 몇 가지를 이야기할 것이다.

지구 온난화(溫暖化)란, 말 그대로 지구가 뜨거워지는 현상이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태양 에너지는 대기에 들어와서 지구를 데운다. 에너지 중 일부는 지구의 온도를 높인 뒤 적외선 형태로 복사되어 다시 우주 공간으로 나간다. 그런데 지구 밖으로 나가려던 복사 에너지 중 일부가 다시 대기에 갇히게 된다. 이것이 정상이다. 지구의 온도를 적당하게 유지시켜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간이 방출한 이산화탄소 등의 가스들이 이전까지는 얇았던 대기층을 두껍게 만들고 있다. 그러면 대기를 뚫고 우주 공간으로 나가야 하는 적외선 복사 에너지가 갇히게 된다. 그 결과 대기와 바다의 온도가 위험할 정도로 높아지고 있다. 이것이 바로 지구 온난화이다.
대기층을 두껍게 만드는 가스들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이산화탄소가 80%를 차지하기 때문에 대표로 거론된다. 이 가스들은 자동차나 기계의 화석 연료들이 연소할 때, 삼림을 불태울 때뿐만 아니라, 시멘트를 제조할 때나 경작지 축소 등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가스가 증가하면 온도는 더욱 더 상승한다. 그리고.... 이산화탄소의 농도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에 의해서 일어나는 피해는 어마어마하다. 그 중의 하나가 빙하가 녹는 것인데, 이 책에는 빙하가 녹은 사진들이 많이 실려 있었다. 그 사진들이 자세하면 할수록, 내가 이해하면 할수록 나의 충격은 커져만 갔다. 약 30년 전의 킬리만자로 산과 지금의 킬리만자로 산을 보았다. 내 눈이 커졌다. 약 30년 전의 페루의 코리칼리스 빙하와 지금의 코리칼리스 빙하를 보았다. 입이 벌어졌다. 약 80년 전의 아르헨티나에 있는 웁살라 빙하와 지금의 웁살라 빙하를 보았다. 나의 작은 비명과 함께 지구에 대한 미안함이 가슴 깊이 파고들었다. 예전의 모습과 현재의 모습들이 다들 너무 뚜렷하게 달라진 것이다. 심지어는 그 많던 빙하가 녹아 호수 크기 정도의 물만 남은 사진도 있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온도가 높아져 바다가 따뜻해지면 폭풍도 점차 거세진다. 2004년, 미국 플로리다 주에는 강력한 허리케인이 네 개나 불어 닥쳤고, 무려 열 개의 태풍이 일본을 강타했으며, 사상 최초로 허리케인이 브라질을 강타했다.
또, 수온이 높아지면 폭풍의 증기 함유량이 높아진다. 따뜻한 공기는 습기를 더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폭풍이 함유한 습기가 강우가 되어 떨어질 때, 큰 비나 큰 눈으로 집중해 내릴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기후 변화로 인해 강수량이 는 것은 사실이지만, 도리어 강수량이 감소한 지역도 있다. 바다의 증발이 늘어나고, 따뜻해진 대기가 그 증기를 머금어 비를 내리기도 하지만, 토양에 함유된 습기 역시 쉽게 증발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온난화는 지구의 사막화에도 일조한다.
지구의 계절 순환도 바뀌고 있다. 다른 곳보다 빠르게 기온이 올라가는 장소들이 생긴 것이다. 전 세계의 많은 동식물들이 기후 변화로 목숨을 위협받고 있으며, 정상적인 속도보다 1000배나 빠르게 멸종이 일어나고 있다.
해양 생물들에게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해주는 산호초가 온난화 때문에 무더기로 죽어가고 있다. 산호초의 파괴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다. 근해의 오염, 산성화하는 바닷물 등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유례없을 정도의 규모로 산호초들이 죽어 가는 가장 치명적인 이유는 온난화로 인한 수온 상승이라고 과학자들은 말한다. 온난화는 이 밖에도 수백만 가지의 균형들을 깨뜨리고 있다.

이렇게 무시무시한 지구 온난화를 우리가 지켜보기만 하면 안 되지 않겠는가?
지구가 뜨거워지는 것을 막을 수는 없겠지만 늦출 수는 있다. 이 책에 나온, 가정에서 나오는 온실가스, 즉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몇 가지 소개하겠다.

①일반 전구를 형광등으로 바꾸자. 1년에 68kg의 이산화탄소가 줄어든다.
가정에서 흔히 사용하는 백열등은 에너지 소비량의 10%만 빛으로 내보내고, 나머지 90%는 열로 소모하는 아주 비효율적인 기기다. 형광등은 백열등의 열 배 이상인 1만 시간을 사용할 수 있으며 에너지는 66% 적게 소모한다.

②자동차 이용을 줄이고, 대신 대중교통 혹은 자전거를 이용하자. 2km만 자동차를 타지 않아도 600g의 이산화탄소가 줄어든다.

③따뜻한 물을 조금 덜 사용하자. 물을 가열하는 데는 많은 에너지가 들어간다. 절수형 샤워기를 사용하면 1년에 160kg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

④나무를 심자. 나무 한 그루가 1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⑤전자제품을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꺼두자. 1년에 수천 톤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

방법은 더 있지만 여기까지만 말하겠다. 정보를 더 얻고 싶으면 책을 사서 보길 바란다.
지구가 온난화 되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심각한 줄은 이 책을 읽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빙하들이 녹은 사진들을 볼 땐 섬뜩하기까지 했다. 신속하게 대처하지 않으면 지구는 곧 멸망할 것 같아 보이는데 사람들은 도대체 무얼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앨 고어가 세계 환경문제에 미국인들이 얼마나 나쁜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조목조목 따져주는 것을 보고 감탄했다. 부통령까지 지낸 사람인데 정직하게 미국의 현실을 비판하는 것을 보며 말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이 책을 읽고 있으면 한국의 현실에 대해서도 궁금해지게 되는데 이 책이 미국 위주로 되어 있어서 그런 정보가 없다는 사실이다.
책에 끝 부분에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넣어주어서 참 좋았다. 지구가 더 병들기 전에 내가 당장 할 수 있는 것들을 실천할 것이다. 또,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 방법들을 알려줄 것이다. 그리고 부디 전 세계 사람들이 이런 사실들을 알고 지구의 소중함을 깨달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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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선 2006.11.25 20:45
    유은에게

    영국 옥스포드에 있는 아빠 친구 김광선 목사란다. 유은이가 쓴 글을 읽고 지구 온난화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제적으로 알게 되어 참으로 고마운 마음이다.

    지구 온난화의 원인과 그 영향에 대하여, 짧은 분량으로 참으로 설득력있게 잘 정리한 글이구나. 글의 흐름이나 전개 과정이 읽는 이로 하여금 방향을 잃지 않도록 조리있게 짜여져 있는 것이 유은이는 참으로 글을 쓰는 재주가 있구나...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쓰기를 기대한다.

    영국 옥스포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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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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