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하루

by 보나콤 posted Jul 24,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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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에는 버섯을 다듬었습니다.
황영근 형제 아버님, 황영근 형제, 전집사님 장모님, 전집사님, 모집사님, 나, ..
이렇게 버섯을 다듬고
점심을 공동공간(첫째 집)에서 함께 하고

오후시간은 남자들은 여기서 약 3km 정도 올라가야 하는 높은점이
모친상을 당하신 윤상근씨 댁에 문상을 갔다왔습니다.
아버지는 논가에 벼에 그늘을 만들고 있는 나뭇가지를 베고
논두렁 풀을 베러 나가셨습니다.
상가집을 갔다와서 집에 잠깐 있으니 비가 왔습니다.
아버지는 우산을 안 가지고 가셨을 것 같아서 우산을 두개 챙겨서
논으로 갔습니다.
논에 도착하니 비는 그쳤지만 그사이에 내린 비에 옷이 흠뻑 젖었습니다.
그런데 논두렁을 베다가 벌집이 있어서 팔뚝부분을 벌에 쏘이셨답니다.

용수 : "많이 아프시죠?"
아버지 : "괜 찮애!"

다행히 작은 벌에 쏘이셔서 많이 부어오르지는 않았습니다.
이곳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시는 말씀은
"괜 찮애" 입니다.

저녁을 먹기전 홈페이지를 들어와 보니 삼수형이 왔다 갔더군요.
너무 반가와서 이것을 프린트해서 저녁 먹다가 함께 읽었습니다.
영어로 온 편지이지만 쉽게 쓴 것이라 모두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아마 캐나다에 있는 컴퓨터에서는 한글로 된 인터넷을 볼 수는 있지만
키보드(자판)가 영문만 있는 것이라 영어로 적어신 것 같다고 추측을 합니다.
삼수형 맞죠?
아버지도 반가와 하셨습니다.

유림이 막내 이름은 병찬이랍니다.
이름 씩씩하고 좋은 것 같습니다.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