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경아 정희야.

by 소정희 posted Oct 30,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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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곳은 캐나다 위니펙입니다.
은경자매. 용수형제. 동찬. 다정...   모두 잘 계시지요.
이곳에 온지 이제 일년 이개월이 지났습니다. 많이 익숙해졌지요. 타국인으로 살아가는 경험을 꼭 해보고 싶어서 자진해서 왔습니다. 그들의 심정을 알려면 그들과 같은 처지가 되어야 할것 같기에... 아직 불법체류의 신분까지는 안되어보았기에 그들과 동일한 상황은 아닌것 같지만, 그래도 일단은 외국인의 심정을 많이 알 수  있었습니다. 언어와 문화가 다른 곳에서의 삶은 긴장과 외로움을 많이 느끼게 합니다. 이곳에서는 인생도 새로운 출발을 해야함을 절실히 느낍니다. 한국에서의 나의 모든 것들은 그다지 필요하지 않기에 어린아이와 같이 새로운 것들을 나의 것으로 익혀야하는 수고들이 필요하네요.
그리고 새로운 이곳에서 느끼는 것은 광야에서 이스라엘의 삶을 연상케 합니다. 여호와의 공급하심과 사랑을 더 많이 느끼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보다도 말씀도 많이 보고,그분의 음성에도 더 민감해질수 있었고,  더 많이 자연의 풍요로움을 느끼고 지낸 시간들이었습니다.

이제는 이곳에서 일을 구해서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가게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안하던 일이라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이제는 익숙해져서 괜챦습니다.
비빔밥집 주방일도 했었고, 이제는 슈퍼 캐쉬어를 합니다. 서서 일하는 사람의 심정도 알수 있는 좋은 시간들입니다.
영어도 많이 늘었죠... 현장에서 쓰는 언어들.. 고급영어는 안되고 그냥 의사소통하는 정도..

남편도 영어공부와 성경공부과 가사일을 돕는 일들로 많이 바쁘게 지낸답니다. 이곳에서 말씀을 집중해서 많이 볼수 있는 시간을 가진 것은 참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들도 새로운 것들을 공부할 수 있는 시간들을 가지고 있구요. 노는 것을 배우는 것 같군요. 우리 아이들도 보은에 가면 그 학교에 갈 수 있는 건가요?(농담반 진담반)

은경자매와 용수형제도 처음에는 그곳에서의 삶이 많이 힘들었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는 제법 농사꾼의 모습이 보이는데  이제는 적응이 되셨나요?

저희 가족은 아마도 내년까지 이곳에 있다가 하나님의 인도하심대로 움직일 생각입니다. 한국으로 가든지 아님 네팔로 가든지... 어디든 가려고 마음은 열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도 자주 보나콤에 들어가 소식은 보고 있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가끔 들려 소식 띄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