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onacom.or.kr/xe/files/attach/images/162551/b643c655310c8caf02909277b3d24e77.jpg
김용수 이은경(동찬 다정)
조회 수 1441 추천 수 1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황혼의 슬픈 사랑이야기 *:*:*


육십이 넘은 노부부가
성격 차이를 이유로 이혼을 했습니다.

성격차이로 이혼한 그 노부부는
이혼한 그날,
이혼 처리를 부탁했던 변호사와
함께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주문한 음식은 통닭이었습니다.

주문한 통닭이 도착하자
남편 할아버지는 마지막으로
자기가 좋아하는 날개 부위를 찢어서
아내 할머니에게 권했습니다.

권하는 모습이 워낙 보기가 좋아서
동석한 변호사가
어쩌면 이 노부부가 다시 화해할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아내 할머니가 기분이 아주 상한 표정으로
마구 화를 내며 말했습니다.

「지난 삼십년 간을 당신은 늘 그래왔어.
항상 자기 중심적으로만 생각하더니
이혼하는 날까지도 그러다니...
난 다리 부위를 좋아한단 말이야.
내가 어떤 부위를 좋아하는지
한번이나 물어본 적이 있어?
당신은 언제나...
자기 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인간이야...」

아내 할머니의 그런 반응을 보며
남편인 할아버지가 말했습니다.

「날개 부위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부위야~
나는 내가 먹고 싶은 부위를
삼십년 간 꾹 참고 항상 당신에게 먼저 건네준건데...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가 있어.
이혼하는 날까지...」

화가 난 노부부는 서로 씩씩대며
그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각자의 집으로 가버렸습니다.

집에 도착한 남편 할아버지는
자꾸 아내 할머니가 했던 말이 생각났습니다.

「정말 나는 한번도 아내에게
무슨 부위를 먹고 싶은가 물어본 적이 없었구나.
그저 내가 좋아하는 부위를 주면
좋아하겠거니 생각했지.

내가 먹고 싶은 부위를 떼어내서 주어도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아내에게
섭섭한 마음만 들고...
돌아보니 내가 잘못한 일이었던 것 같아.

나는 여전히 아내를 사랑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사과라도 해서
아내 마음이나 풀어주어야겠다.」

이렇게 생각한 남편 할아버지는
아내 할머니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핸드폰에 찍힌 번호를 보고
남편 할아버지가 건 전화임을 안 아내 할머니는
아직 화가 덜 풀려
그 전화를 받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전화를 끊어버렸는데
또다시 전화가 걸려오자
이번에는 아주 밧데리를 빼 버렸습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잠이 깬 아내 할머니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나도 지난 삼십 년 동안
남편이 날개부위를 좋아하는 줄 몰랐네.
자기가 좋아하는 부위를 나에게 먼저 떼어내 건넸는데,
그 마음은 모르고 나는
뾰로통한 얼굴만 보여주었으니 얼마나 섭섭했을까?

나에게 그렇게 마음을 써주는 줄은 몰랐구나.
아직 사랑하는 마음은 그대로인데...
헤어지긴 했지만 늦기 전에 사과라도 해서
섭섭했던 마음이나 풀어주어야겠다.」

아내 할머니가
남편 할아버지 핸드폰으로 전화를 했지만
남편 할아버지는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내가 전화를 안 받아서 화가 났나?」
하며 생각하고 있는데,
낯선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전 남편께서 돌아가셨습니다.』

남편 할아버지 집으로 달려간 아내 할머니는
핸드폰을 꼭 잡고 죽어있는 남편을 보았습니다.

그 핸드폰에는 남편이 마지막으로
자신에게 보내려고 찍어둔
문자 메세지가 있었습니다.

『미안해, 사랑해...』


-좋은생각 / 베스트& 베스트 中에서-


♡우리는 언제나
자신이 최선을 다했다는 것으로
스스로를 위안하려 들며
그것을 몰라주는 상대에게 화를 냅니다.

그러나 정말 필요한 최선은...
상대방 입장에서 원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나 중심의 최선은
결코 최선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 ?
    삼수 2006.03.17 10:43
    형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캐나다에서 삼수
  • ?
    근수 2006.03.19 20:51
    캐나다까지 소식 접할수 있어 너무 좋구나.. 언제나 좋은날되길 기원한단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
공지 여기는 김용수,이은경 가족 게시판입니다. 7 보나콤 11977 2003.07.19
300 추카추카 1 예찬가족 1088 2004.08.02
299 ********** 부부란 이런거래요 ? |*********** 근수 1095 2005.02.01
298 할아버지 생신 온가족이 함께 file 보나콤 1098 2004.12.19
297 금난새와 함께하는 가족음악회에서 1 file 보나콤 1099 2004.09.20
296 청주 나들이 2 손예찬 1103 2003.08.01
295 프로와 아마의차이 근수 1104 2005.01.18
294 가장 훌륭한 삶을 산 사람은 김근수 1107 2009.03.04
293 예찬이 엄마와 함께 file 보나콤 1112 2005.05.08
292 큰아빠와 동찬,다정 file 보나콤 1113 2004.09.13
291 낙타 file 보나콤 1113 2005.05.29
290 동찬이 - 대원리 눈썰매장에서 2 file 보나콤 1114 2004.02.05
289 ---마음의 등대--- 근수 1120 2004.12.28
288 04년 아버님생신 축하모임을 다함께모임니다 1 김근수 1129 2004.11.15
287 늦었네 1 복근삼촌 1129 2005.03.03
286 예찬이네와 함께 file 보나콤 1131 2005.05.08
285 더운데 조심하세요. 1 동욱아빠 1134 2003.07.27
284 은경아 정희야. 1 소정희 1135 2004.10.30
283 8번째 생일을 맞이한 다정이 1 file 보나콤 1136 2004.08.22
282 거인들의 발자국을 읽고 - 독후감 우수상 받았어요. 3 김용수 1140 2003.10.17
281 넌센서... 1143 2004.08.0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21 Nex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