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기 우리 어머니가 오십니다" * * 저기 우리 어머니가 오십니다 * 오래 전 시외버스 안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그것은 불과 10여 분 안팎의 일이었습니다. 만원버스도 아니었고 정류장마다 멈추는 시간이 그리 철저히 지켜지던 때도 아니었습니다. 버스 기사가 엔진 시동을 걸고 막 출발하려는데, 승객 중 한 사람이 버스를 타려는 사람을 발견하고 말했습니다. "저기 웬 할머니가 오십니다." 버스 기사가 바라보니 제법 떨어진 거리에서 한 할머니가 무언가 머리에 인 채 버스를 향해 종종걸음으로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어서 출발합시다." "언제까지 기다릴거요." 버스에 타고 있던 어떤 승객이 바쁘다면서 서둘러 떠나기를 재촉했습니다. 그러자 버스 기사가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저기, 우리 어머니가 오십니다.조금 기다렸다 같이 가시지요." 승객은 할 말을 잃고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때 창가에 앉았던 한 청년이 벌떡 일어나 버스에서 내려 할머니를 향해 달려갔습니다. 승객들의 시선은 자연스레 버스 밖으로 모아졌습니다. 머리 위의 짐을 받아든 청년은 할머니의 손을 부축하여 잰걸음으로 버스로 돌아왔습니다. 할머니와 청년이 버스에 오르는 순간 승객 중 누군가가 박수를 치자 마치 전염된 듯 너나없이 박수가 이어졌습니다. 물론 그 할머니는 버스 기사의 어머니도 청년의 어머니도 아니었습니다. 오랜 세월을 살아오면서 가장 후회가 되고 회한이 남는 것이 있습니다. 작고하신 부모님께 특히 어머니께 효도를 하지 못한 것입니다. 지금도 자주 그 생각을 하면 마음이 아려옵니다. 눈물이 날 때도 있습니다.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목록열기닫기 Articles 찾아뵙지 못해 죄송합니다.1 유림엄마2003.12.14 13:17 따뜻한 가족란이 모두를 훈훈하게 하네요. 이연욱2003.12.11 15:17 아버님 건강하세요~~2 김종수2003.12.09 19:36 아버지 -건강하신모습 뵙고-대원리 어르신분들&보나콤모든분께-고맙습니다1 김근수/김연경2003.12.08 10:10 고쳐주셔서 감사합니다. 양동현2003.12.07 11:01 오구로나또 보나콤2003.12.06 17:09 일요일(12월7일)보은에갈예정임2 김근수2003.12.04 19:39 사랑해요1 김동찬2003.11.26 20:11 제미있다 김동찬2003.11.26 19:48 엄마 사랑해요. ㅋㅌㅋㅌㅋㅌ1 김동찬2003.11.26 19:41 귀여운 언니 이연욱2003.11.23 21:43 황소 아홉마리의 가치1 김근수2003.11.20 13:21 궁굼해요1 이은혁2003.11.19 20:40 쌍둥이 언니에게1 이연욱2003.11.13 23:25 당신은 하나님의 언약안에 있는 축복의 통로 이연욱2003.11.11 18:15 드뎌! 이은하2003.11.07 07:57 부부가 지켜야 할 20훈 김근수2003.10.31 12:53 친척3 이은혁2003.10.25 20:59 [re] 친척 이은혁2003.11.20 18:41 [re] 친척 이은혁2003.11.20 18:48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