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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Oct
냉소적인 세상에서 - 바나바작성자: bona 조회 수: 27
2024.10.07.
우리가 진정 예수님을 따르면 사람들을 불편하게 한다. 예수님처럼 사람들이 싫어하고 배제한 사람들의 친구가 되어 그들과 공동체를 이룬다면, 사람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까? 아마도 따가운 눈총과 함께 비난도 받을 것이다. 적개심과 분노로 시끄러운 무리 가운데서 내가 용서와 긍휼과 비폭력을 호소하고 실천한다면, 사람들은 불편해서 들으려고도 하지 않을 것이다.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 (마5:48) 말씀은 실현 가능한 것일까? 우리가 어떻게 온전해질 수 있단 말인가? 주님의 뜻은 분명하다. 우리가 세상에서 진정 하나님의 긍휼과 사랑을 실천할 때, 우리 안에 계신 그분이 온전하게 드러난다. 사람들의 비난을 받고 외톨이가 되더라도 두려워 말고 예수님처럼 오직 긍휼과 사랑으로 살아가자.
우리가 받은 구원의 기쁨과 믿음은 이 세상 고통에서 벗어나는 티켓이 아니다. 어떤 어려움과 고통이 있더라도 계속해서 긍휼과 사랑을 베푸는 용기를 주는 선물이다. 공회에서 매를 맞고 나오면서도 기뻐했던 제자들처럼 온갖 오해와 비난도 기쁨으로 견뎌내게 한다. 그렇게 긍휼과 사랑을 베푸는 사람에게서 하나님의 임재가 드러난다. 선지자가 외로웠듯이 진정한 사랑의 길도 외롭다. 하지만 그 길만이 냉소적인 사회의 사람들을 깨우고 희망으로 인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