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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Nov
놀고 서 있지 않도록 - 바나바작성자: bona 조회 수: 2
2024.11.13.
마태복음 20장에 나오는 포도원 품꾼의 비유에서 주인은 계속해서 포도원에 들어올 사람들을 찾아 나선다. 언뜻 보기에 일거리는 많은데 사람이 없어서 노동 시장에서 일용직 노동자를 찾는 것 같이 보인다. 하지만 이 비유 전체를 해석하면서 발견하는 것은 좀 다르다. 우선 찾아 나서서 초대하는 주인의 마음과 관점인데, 사람들을 의미 있는 삶으로 부르고 계시는 것이다.
“왜 놀고 서 있느냐?” 하시는 주님은 우리 인생이 허투루 사용되고 있다고 말씀하신다. 돈이 되지도 않은 것을 위해 은을 달아주며, 배 부르게 못할 것을 위해 수고하는 어리석은 인생길을 멈추고, 이제 길을 바꾸라는 것이다. 사실 우리가 삶의 의미를 찾기 전까지는 길을 잃은 것이다. 스스로 잘 가고 있다고 착각할 수 있지만, 결국 허망한 인생이었음을 늦게 깨닫게 된다.
성경에서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은 일꾼으로 부름 받은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일을 수행할 도구가 필요해서 사람을 찾지 않으신다. 인간의 도움 없이도 그분의 뜻은 이 땅에 이루어질 수 있다. 부르시는 이유는 우리를 위한 것이다. 아브라함도 모세도, 예수님의 제자들도 모두 부르심을 받고 새로운 길을 나서면서 삶의 참 의미를 찾게 된다. 진정 길을 찾게 된 것이다. 그때까지는 우리는 삶의 의미 없이, 그저 ‘놀고 서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