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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Nov
더 길게 내다봐야 할 이유 - 바나바작성자: bona 조회 수: 1
2024.11.23.
옳고 그름을 분명하게 가리는 것이 중요하고, 악의 횡포를 묵인하거나 방조해서도 안 된다. 고통받는 이들의 아픔과 상처를 헤아리고 그들을 위하는 것은 마땅한 일이며, 피해자를 위로하고 돕는데 그치지 않고 가해자가 자신의 행위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악이 번성하지 않을 수 있고, 공평과 정의에 대한 희망이 꺾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성경과 역사에서 하나님의 정의가 그렇게 기대처럼 펼쳐지지는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 우리는 빠른 정의를 원한다. 그래서 성급하게 나서는 정의의 외침과 물결은 변화를 가져오지만, 더 시간이 흐르면서 별로 다르지 않은 악을 드러낸다. 정의의 칼을 휘두르는 자들의 내면에 자리잡은 분노가 불러오는 폭력이 부메랑이 되어 똑같은 비극을 반복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정의가 이루어지는 과정에 우리의 인내와 기다림을 요청하신다. 의인의 손에 피를 묻히지 않으시려는 뜻이 있다. 성급한 폭력은 계속해서 폭력을 부르고 분노 자체는 선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의 손과 시간을 넘어선 하나님의 통치를 알기 원하신다. 인생의 끝자락에서 돌아보면 많은 일들이 부질없고 어리석었음을 깨닫는다. 정의는 감정에 충실하지 않고, 자신과 멀리 다음 세대의 길을 평화로 인도하는 길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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