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05.
열 명의 나병환자가 비천한 처지에 있었을 때에는 출신배경이나 소속의 경계를 넘어서 하나가 되었고, 다같이 예수님의 치유하시는 놀라운 은혜를 입게 되었다. 낮은 곳에 은혜가 임하고 그들 사이에는 어떤 구분도 없었다. 그런데 처지가 달라지면 어떻게 될까? 열 사람 중에 치유 받은 사마리아 사람 하나만 주님께 돌아왔다. 나머지는 어디로 갔을까?
광야의 고난에서 은혜를 경험한 이스라엘은 가나안 복지에서 잊었다. 고통이 끝나고 좋은 시절이 찾아오면 달라진다. 겸손한 마음은 사라지고 높은 마음으로 자랑하거나 판단하며 경계를 다시 긋는다. 서로 챙겨주던 하나였던 마음도 흩어지고 멀어진다. 열 중에 아홉이나 그렇게 해이해질 수 있으니, 우리가 겸손하도록 성령께서 늘 깨워 주시기를 기도한다.
곤고한 처지에서는 출신배경이나 소속 등 차이가 문제가 되지도 않았다. 편안할 때에도 그래야 하지 않을까? 우리의 차이는 주님 앞에서 아무것도 아니다. 불편할 때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경계하거나 까다롭게 대한다면 마음이 높아진 것이다. 낮은 곳에 물이 고이듯이, 겸손할 때 주님의 은혜가 크고, 그 은혜는 갈라진 틈을 메우고 단절된 관계를 연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