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07.
가인이 동생 아벨을 살해했을 때, 하나님이 진노하시며 말씀하셨다. “네 아우의 핏소리가 땅에서부터 내게 호소한다. 네가 땅에서 저주를 받을 것이다. 땅이 그 입을 벌려서, 네 아우의 피를 네 손에서 받아 마셨다. 네가 밭을 갈아도, 땅이 이제는 너에게 효력을 더 나타내지 않을 것이다. 너는 이 땅 위에서 쉬지도 못하고, 떠돌아다니게 될 것이다."
가인은 처벌이 너무 무겁다고 호소하며 ‘만나는 자마다 나를 죽일 것이라’ 두려워한다. 하나님은 그에게 ‘가인을 죽이는 자는 벌을 칠 배나 받으리라’ 하시며 보응을 엄격하게 금지하신다. 폭력은 폭력을 부르기 쉽지만, 하나님은 악인의 폭력에 대해서도 인간이 스스로 나서는 폭력적 보응을 승인하시지 않는다. 보응과 처벌은 하나님의 주권에 속하기 때문이다.
예수님과 순교자들의 십자가 희생은 폭력에 대한 거룩한 반응이며 비폭력 저항이었다. 그것이 가해자들과 사람들에게 울림이 되었고, 폭력의 악순환과 대물림을 멈추게 했다. 그 사랑과 용서의 길이 분명한데도, 어처구니없는 폭력이 기독교인들의 동조와 승인으로 자행된다면 비극이다. 그 폭력은 복음의 빛을 가리고 시대와 사회를 더욱 어둡게 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