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onacom.or.kr/xe/files/attach/images/162551/b643c655310c8caf02909277b3d24e77.jpg
종의노래
2007.09.27 21:15

폐계하던 날 2007-08-31

조회 수 280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3년을 함께 지내던 닭들을 폐계시키는 일이 이번 주에 있었습니다.

아직 잠에서 들깬 아이들이 놀라서 날개짓을 하며

날기도 하고 도망가기도 하며 요란하게 소리를 질러대

잡는 일도 만만치 않은 일이었지만

충성스럽게 알을 낳아주며 정이 들대로 들은 이 놈들을

잡아죽이는 일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도대체 오늘은 왜 이러시는거예요'라고 말을 하듯

내 눈을 바라보며 꼬-꼬-하던 소리가

며칠이 지난 지금도 귀에 쟁쟁합니다.

 

억지로 무언가를 떼 놓는다는 건 정말 못할 일입니다.

 

에덴에서 죄를 지은 아담과 하와를 내보내시며

마음이 아파 가죽옷을 지어입히셨지만

그래도 하나님의 마음은 미어지셨겠지요.

그래서 가죽옷이 아니라 아들 예수님을 보내신거죠.

 

    |  Lv 비회원  |  2007-09-08 23:45:05  |  123.109.***.195
닭 조차도 이리 가슴이 아픈데... 자신의 분신을 이렇게 내쫒아야 했다면...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0 벌써 7월이네요 1 무익한 종 2008.07.03 2625
229 비갠 뒷 날 무익한 종 2008.06.06 2968
228 다시 밭에서 무익한 종 2008.05.29 2980
227 밭에 갔다가 무익한 종 2008.05.27 3034
226 노동을 하며 무익한 종 2008.05.20 3055
225 자재 하역과 비 무익한 종 2008.05.13 3143
224 오늘 밭에서 한 일들 무익한 종 2008.05.01 3487
223 사랑하는 여러분 무익한 종 2008.04.22 3732
222 돌아와서 무익한 종 2008.04.20 3022
221 농업학교 소식 무익한 종 2008.04.17 2961
220 늦게 피는 대원리의 꽃들 무익한 종 2008.04.12 3083
219 아무도 가지 않으려는 이 길을 무익한 종 2008.04.01 3133
218 땅을 또 내놓으며 1 무익한 종 2008.03.31 2998
217 드디어 2만불이 전달되다 1 무익한 종 2008.03.27 2971
216 풀로 뒤덮인 논에서 2 무익한 종 2008.03.27 2735
215 봄보다 먼저 들려온 소식 무익한 종 2008.03.26 2737
214 누구 없나요 무익한 종 2008.03.12 2978
213 아무도 가지 않는 길 무익한 종 2008.03.09 3503
212 야간비행 무익한 종 2008.02.03 3077
211 눈이 내렸습니다 file 무익한 종 2008.01.12 3459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