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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의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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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처럼 이렇게 농사짓기 전에 목사로만 살 때는
교인들이 뭐라고 의논을 청해오시면
입버릇처럼 기도하시고 성경 읽으세요 라고 말했었다.
그런데 이렇게 농부로, 혹은 목수로 살다보니
이제는 그런 말이 잘 안나온다.
오히려 가끔 하늘을 바라보시지요. 라고 말한다.

요즘은 지붕 작업하느라 바람이 몹시도 부는 날에도
지붕 위 얇은 나무 위에서 온 종일 지낸다.
간식 시간이 되어서 부르는 소리를 따라 내려가
받아드는 따스한 차 한 잔이 너무 좋다.
입으로 훅 불고 한 입 들이키며 
나는 속으로 이렇게 고백한다.
주님 당신은 따스한 차 한 잔이십니다.
콧물이 흐르고 속이 싸늘한데
뜨거운 기운으로 목젖을 만지시고
내 속 구석구석 적시시며 온 몸을 따스하게 만드시는
주님은 나의 맛난 차 한 잔이십니다.
 
이미 어둠이 사방을 감싸버린 시간에 톱밥가루로 범벅이 되어버려
쳐다보던 규백 형제가 연극배우가 화장한 것 같습니다.라고 말하던데
집으로 들어와 뜨거운 물에 샤워를 하노라니
쏟아지는 따스한 물줄기가 너무도 고맙고 사랑스럽다.
우두커니 서서 나는 고백했다.
주님 사랑하는 나의 주님 당신은 따스한 샤워물입니다.
이토록 내 더러운 곳곳을 정갈한 손길로 씻기시고
새롭게 하시니 오 주여 나는 주님을 사랑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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