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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의노래
2008.06.06 20:10

비갠 뒷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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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드디어 서까래 올리는 작업이 끝났습니다.
끝날 무렵에는 모두가 파김치가 되어
서로를 격려하며 '화이팅'을 외치기도 하고
찬양을 크게 틀어 함께 따라부르기도 하며
서까래를 올리고 또 설치하였습니다.
다 올린 후에 밀려오는 감사와 희열......

기도를 드리고 집으로 와 샤워를 하려고 서면
온 몸이 멍 투성이가 되어갑니다.
어디서 언제 부딛혀서 멍이 들었는지 전혀 기억도 안나는데
몸에는 자꾸만 멍이 들어갑니다.

어제와 오늘은 손님들이 많이 다녀가셨습니다.
멀리 다른 나라에서도 오시고 도회지, 시골
그리고 어른들과 아이들까지
감사하게도 어제는 비를 내리셔서
손님들을 제대로 섬길 수 있어서 마음이 훨씬 가벼웠지만
오늘은 다시 날을 맑게 하셔서 일 욕심이 앞선지라
손님들을 제대로 섬기지 못해 마음이 많이 무거웠습니다.
하지만 뵐 때마다 환히 웃어드렸습니다.
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제대로 섬기지 못해 죄송합니다. 하는 마음으로요.

해가지고 한참을 더 일하다가 돌아오는데
오늘은 밭에 자라는 식물들에게도 제대로 인사도 못해줘서
자전거를 밀고 오면서 미안하다. 얘들아 라고 말한 후에
환히 웃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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