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 관한 30명의 석학이 예견한 내용들을 요약했습니다.


 


미래는 어떻게 오는가?  가야넷, 2000


 


움베르트 에코(볼로냐 대학 교수, 문학비평가, 소설가, 기호학자)


현재 많은 학자들은 인간의 두뇌가 어떻게 기능 하는지 알아내기 위해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 여기엔 인간의 언어가 어떻게 생성되며, 인간의식의 신비를 이해하기 위한 연구도 포함된다.


그는 인간두뇌의 비밀을 블랙박스라고 그의 책  칸트와 오리너구리 에서 칭하고 있는데, 과학자들의 이 문제에 대한 연구는 매일 장족의 발전을 거두고 있다. 블랙박스 연구는 아주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우리들의 많은 생각들을 바꾸어 놓고 있지만, 인지과학의 발견사항이 철학, 기호학, 언어학의 주제들은 어떻게 바꾸어 놓을 것인지는 정확히 예측할 순 없다.


그는 철학이나 과학에 있어서 자신의 비행선을 너무 사랑하지 말라고 말한다. 여기서 비행선이란 자신의 발견이나 예측, 생각을 말하는 것으로 생각되는데, 이는 얼마든지 수정될 수 있고, 바뀔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너무 고집하게 되면 오히려 더 나쁜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프렌치 앤더슨(남캘리포니아대학병원 유전자치료연구소장, 유전공학자)


그는 2030년이 되면 유전자치료가 의료계의 관행에 혁명을 가져올 것으로 보았다. 즉, 유전자치료를 통해 체내의 유전자 기능을 대체하거나 수정함으로써 모든 질병을 치료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현재 진행중인 인간게놈 프로젝트는 인간의 모든 유전자에 대해 말해줄 것이고, 각각의 유전자의 기능도 말해줄 것이며, 이를 통해 유전자가 환자가 살고 있는 환경에서 최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유전자의 결함과 약점을 신속하게 제거할 수 있다고 보았다.


그러나 모든 새로운 기술엔 장단점이 있듯이 유전자 변형과 투입을 통해 모든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또한 이는 인간생존 자체에 큰 위협을 가할지도 모른다고 보았다.


즉, 프렌치 앤더슨이 예견했던 것처럼 환자에게 질병치료 차 어떤 유전자를 줄 수 있게 된다면, 치료 이외의 다른 목적으로 악용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비관적 시각에서 본다면, 사소한 개량이라는 미명아래 유전공학을 이용하여 인간의 종 자체를 개량하려 들지도 모른다. 이는 곧 인간의 생식세포 라인을 엔지니어링 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또한 유전자 pool을 영원히 바꿔 놓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과거를 되돌아보면 20c 후반엔 인종차별과 일부나라에서는 인종청소라는 극단적 사악함이 만연돼 왔는데 유전자개량 기술까지 갖추게 되면 그 후의 지구의 모습은 어떠할지 불 보듯 뻔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유전자개량기술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선, 정보가 원활하게 유통될 수 있는 정보사회를 조성하여 모든 사람들이 유전공학의 위험을 깨닫게 하고 오남용을 막도록 하는 것이 하나의 해결책이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유전공학기술의 발달로 인한 유전자치료를 정말 중대한 치료에만 적용시키겠다는 강한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 왜냐하면, 이러한 의무를 착실히 수행할 때에만 인간의 종을 개량하려는 강력한 유혹을 뿌리칠 수 있기 때문이며, 이를 통해서 만이 유전공학기술을 모든 질병의 치료를 통한 인간생명 연장이라는 커다란 행복을 줄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로써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칼 제라시(스탠포드대교수, 화학자, 경구피임약개발의 선구자)


그는 스테로이드 경구피임약의 최초 합성에 참여했던 화학자로서, 21세기는 여성들이 피임약을 먹지 않고서도 피임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보았다.


물론 피임약은 21세기에도 여성들의 임신을 막기위한 수단으로 사용되겠지만, 그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선호되는 방법은 아닐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진행중인 연구들 중에서 그가 그렇게 말한 근거를 엿볼 수 있는데, 여성의 가임시기를 보다 정확하게 예측하는 방법이 그것이다. 이는 완벽한 자연적인 피임기술로서 그 신뢰성을 더욱 높일 수 있는 방법인 것이다.


그가 써낸 소설들에서 미래의 피임법에 대한 단편적인 생각들을 엿볼 수 있는데, 수정을 억제하기 보단 보다 적극적인 피임방법을 개발하는데 더 관심이 많다. 즉, 21세기에는 섹스와 임신은 구별될 것이며 섹스는 사랑과 탐욕을 위해서만 존재하며 수정은 현미경 아래에서만 벌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호르몬 칵테일을 마신 여성은 매달 한 개의 난자를 생산하는 자연의 법칙을 깨고 여분의 난자들을 더 만들 수 있게 됨에 따라 ICSI 시술을 통해 각 난자마다 배우자의 정자를 하나씩 주입하는 기술이 개발 될 것이라고 전망했기에 가능한 것이다.


이렇게 수정된 수정란은 자궁에 넣어지게 되어 일상적인 절차를 통해 출산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지능적인 생식방법으로 그는 이러한 기술이 이루어질 시대를 A.R.T의 세기라고 말했다. 즉, 21세기는 과학기술의 세기가 아니라 A.R.T의 과학세기가 되는 것이며, 젊은 남녀는 냉동 난자와 정자가 가득찬 생식은행 계좌를 만들고 불임시술을 한 후, 마음껏 성생활을 즐길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J.K. 갤브레이스(미국의 거물 경제학자, 하버드,프린스턴대 교수 역임)


 갤브레이스는 경제학자로 21세기에 보고싶은 경제 사회적 발전은 빈곤의 탈출이라고 하였다. 빈곤은 여러 방면으로 인간을 인간답게 생활 할 수 있는 기본적 여건들도 누릴 수 없도록 작용하기 때문에, 미래엔 여러 효율적인 방법을 통해 빈곤을 탈출해야 한다고 하였다.


첫번째로, 소득격차는 좁혀져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박탈된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의 생활조건을 향상시키는 방식으로 그 격차를 좁혀나가야 한다. 왜냐하면 돈이 없으면 삶을 향유할 수 없고 자유도 누릴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빈곤한 사람들은 우리의 동정, 우리의 도움, 우리의 관심대상이 되어야 마땅하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빈곤탈출 방법의 하나로 복지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 국가를 대상으로 국제연합이 보다 더 강력해져 국민을 살해하는 정부의 주권을 정지시키는 절차를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보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부유한 국가들이 가난한 국가들에게 자발적으로 경제적 도움을 베푸는 것이 빈곤탈출의 일반적인 형태가 될 것이라고 하였다.


두 번째로, IMF등의 협조기구의 변화인데, 이러한 기구들이 우위에 서는 것이 아니라 좀더 동정적이고 사회적으로 평등한 방식으로 기관을 운영해야 한다고 하였다. 왜냐하면 현재 이러한 협조기구 들은 정작 책임을 져야 할 고위중역 들만을 구제하고 노동자와 일반 대중들에겐 희생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 번째로, 핵 파괴의 위험을 방지해야 한다고 했다. 21세기의 가공할 만한 무기로 떠오른 핵은 인류의 장래를 종식시킬 지도 모른다고 봄으로써, 지구상의 최대의 위험스런 문제인 핵 파괴의 해결조치를 구상해야 한다고 하였다.


21세기엔 이러한 세가지 문제의 해결을 통해 보다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예견했다




-아마티아 센(경제학자, 철학자, 98년 노벨 경제학상수상)


센은 미래에 관한 예측사항은 우리가 주장하는 것, 우리가 궁극적으로 쟁취해야 하는 것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한다.


그는 미래엔 민주주의가 확대되고 보다 강화될 것이라고 보았다. 19세기에는 여러 나라가 민주주의를 할 준비가 되었고, 20세기에는 민주주의가 합법적 통치의 정상적 형태로 정립되었으며, 20세기 말에는 민주주의에 대한 논의가 바뀌게 되는데, 이는 더 이상 민주주의의 적합여부를 따지지 않는다. 이젠 민주주의를 통해 건강한 나라가 되는 수단과 방법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한 것이다. 즉, 민주주의라는 정치체제는 전세계적으로 호응을 받고 있으며 선진국들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에 이르기까지 가장 타당한 정부형태로 인정 받고 있으므로 21세기에는 민주주의의 확대와 강화를 기대해 볼 수 있는 것이다.그는 또한 이성의 존중에 관심을 보였다. 특히 사회문제에서 폭 넓게 이성적 추론이 적용되기를 바라고 있다.


200년 전 유럽 계몽주의의 정신적 싸움은 대부분  이성의 존중  이라는 표어 아래서 치러져 왔다. 그런데 최근 계몽정신은 이성이라는 편협한 양식에 우선권을 주었고 또 반대의견을 포용하지 않는다고 하여 공격 당하고 있는데, 이는 프랑스 대혁명 직후의 결과에 해당할 뿐 계몽정신 자체의 지적 밑바탕과는 무관하다고 하였다.


정리하면 그는 이성의 선용과 민주주의의 준수는 미래의 이성과 민주주의를 강화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보았다.




-노엄 촘스키(언어학자, 변성생성문법 창시, 현 MIT 석좌교수)


그는 21세기에 대한 예측은 상당한 유보사항을 붙이지 않는다면 참으로 생각해보기가 어렵다고 하였는데, 인간의 미래예측은 별로 신통치 않다고 하였다.


그는 21세기에 풀어야 할 의문은 인간이 일종의 치명적인 변종이냐 아니냐 하는 것이라 하였다. 인간의 종은 진화의 마지막 단계에 이른 듯 하고 대량학살이나 환경재앙 같은 도구를 통해 자기자신을 파괴하는 능력을 갖추게 되었다. 그렇다면, 인간은 어떠한 속성 때문에 생물학적 질서 내에서 이런 독특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가를 살펴봐야 한다.


최근의 언어연구는 폭 넓은 가능성을 제시해주고 있는데, 감각운동 도구만 마련해주면 인간의 생각을 언어가 표현해 준다는 것이다. 또한 언어능력이 비자명적(non-trival) 최소 디자인스펙(specifications)에 최적의 해결 안을 내놓는다는 것이다. 만약 이것이 진실이라면, 신경구체화(neural realization)의 연구에 흥미로운 방향을 제공할 것이며, 자연도태가 진행되는 채널을 억제하는데 있어서 물리법칙이 어떤 결정적 역할을 하고 복잡계는 어떤 수학적 속성을 보이는지 연구할 수 있을 것이다. 최적 언어디자인에 대한 연구는 언어가 바이러스나 눈송이 같은 수학적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두뇌가 약간의 변화를 계기로 두뇌구조가 재편될 때 디자인된 언어능력도 거기에 포함된다는 결과를 보여준다.


만약 이런 추론이 어느 정도 타당하다면 인간의 기본적 성질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스티븐 핑거(MIT 교수, 인지신경과학센터 소장, 심리학자, 언어학자)


그는 21세기에 마음의 연구분야에서 벌어질 주요현상은  콘실리언스(consilience)의 증가 라고 생각했다. 콘실리언스는 추론결과의 일치를 말하며, 인간지식의 여러 분야에서 콘실리언스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생물학 대 문화, 자연 대 사회, 물질 대 마음, 자연과학 대 예술, 인문과학 대 사회과학의 구분은 사라질 것이라고 보았다.


생물학의 경계지역에서 발생한 새로운 학문인 행태 유전학, 진화심리학, 인지신경 과학 등이 인간본성의 과학적 이해라는 과정을 통해 자연과 사회 사이에 가교를 놓아줄 것이며, 현재 진행중인 인간 게놈 프로젝트는 우리의 정서와 학습능력에 관한 우리의 지식을 획기적으로 바꾸어 놓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진화심리학 분야에서는 수학적, 컴퓨터적 모델과 민속학, 실험심리학 데이터를 결합하여 주요 심리적 능력의 적응기반을 해명하게 될 것이며, 자연선택 이론은 심리학과 신경실험의 이론에 제약을 가하는 힘으로써, 그 중요성이 증대될 것으로 보았다.


인문 과학자들과 생물학자들은 서로의 견해를 좁히지 못하여 유전학과 유전심리학에 관련된 분야는 엄청난 반발과 비판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볼 때 인간정신 및 사회의 연구와 유전자, 두뇌, 진화의 연구는 서로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며, 학문간의 경계는 허물어 질 것이라고 예견했다.




-케빈 위익(레딩대학 인공두뇌학 교수, 인간화된 기계 연구)


인간은 다른 인간 및 기술과 상호 작용하는 물리적 작용으로 인해 정신적 능력이 크게 제한되어 있다. 인간의 두뇌 속에서 개념이나 생각에 직접적을 관련된 두뇌신호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신체의 일부를 사용하는 등 특정형태의 코딩(coding)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한 사람의 두뇌에서 다른 사람의 두뇌로 신호가 전달되는 시간을 감안할 때, 가장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은 인간이 기계로, 기계가 인간에게로 전달하는 신호이다. 그런데 미래엔 이러한 전달시간은 필요하지 않게 될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임플란트 기술(implant technology)는 기술적으로 사람의 몸 앞에 임플란트 함으로써 인간 신경체계의 전기-화학적 신호를 컴퓨터에 전송하거나 혹은 컴퓨터로부터 수신할 수 있다. 이는 컴퓨터와 인간의 신경체계가 긴밀하게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키보드나 마우스의 도움 없이 컴퓨터와의 상호작용이 가능하게 될 것이다라는 것이다.


이미 연구자들은 두뇌 임플란트를 통해 컴퓨터 스크린상에서 커서를 움직이는 것이 가능함을 입증했다. 그러므로 이런 식으로 인간과 컴퓨터가 연결되었을 때, 우리의 생각은 생각이 떠오른 순간 실시간으로 상대방에게 전달이 되고, 이러한 능력은 통신체계를 혁신시킬 뿐만 아니라 인간성의 정의에 대해서도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왜냐하면 더 이상의 전화와 팩스는 필요가 없게 될 것이며, 전대미문의 기억능력을 갖게 될 것이며 엄청난 수학적 능력을 갖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인간의 두뇌라는 것은 독립된 인간성을 보장해 주는 독특한 개체였으나, 임플란트 기술은 이를 깨트리는 기술이기 때문이다. >>>




-셰리 터클(MIT 과학사회학 교수, 컴퓨터 문화 연구)


그녀는 지난 20년 동안 사람들과 컴퓨터 대상과의 관계를 연구해왔다. 그녀는 그 동안 컴퓨터를 일종의 로르샤흐라고 생각해왔으며, 사람들이 컴퓨터에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투영하여 각자의 서로 다른 인지스타일을 반영한다고 보았다. 그러나 오늘날 새로운 종류의 컴퓨터 대상이 등장했는데, 여기엔 감정을 가진 소프트웨어, 인간화된 로봇, 가상의 애완동물, 디지털 인형 등이 포함된다. 이로 인해 컴퓨터 대상은 더 이상 정서적 중립이 아니게 되었다.


이제 어린이들은 컴퓨터 대상을 하나의 개체로서 파악하게 되었다. 즉, 그들은 반응을 얻고자 한다면 그 개체를 살펴주고 양육해줘야 한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가상 애완동물  다마고치 나 디지털 인형  퍼비  는 이전의 컴퓨터 대상들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징을 갖고 있다. 그것은 바로 정서적 작용인 것이다. 그들은 보살펴 달라고 하고 심리상태를 살펴달라고 아이들에게 요구한다. 이로 인해 아이들은 그들을 기계적 대상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애착을 느끼는 정서적 대상으로 파악하게 된다. 살아있냐라고 묻는다면 아이들은 그들과의 정서적 교감을 이야기한다. 즉, 아이들은 그들에게서 사람에게서 느끼는 정서적 애착의 기대감과 비슷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다마고치와 퍼비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며, 이미 인공지능 전문가들은 갓난아기를 닮은 장난감을 포함한 복잡한 로봇 장난감을 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인형들과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정서적으로 맺어져야 한다. 


그녀는 미래엔 새로운 대상과의 문화적 대화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본다. 이 새로운 대상이라는 것은 우리의 정서적 애착을 받아들이면서도 동시에 비판적 거리를 유지하는 개체가 될 것이다. 그러므로 미래에는 우리가 기계와 맺는 관계가 타당한지의 여부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하며, 이런 관계에 대한 우리의 느낌을 시의적절 하게 분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프랜시스 후쿠야마(조지메이슨 대학 교수, 정치학자)


정치적으로 볼 때, 세계의 갈등은 과거 냉전구조에서 세계화를 위한 갈등으로 국면이 전환되었다. 이제 우리가 공동으로 대면한 문제는 세계경제이다. 이것이 우리의 일상생활을 정의하고 있고, 전세계의 정치과 경제를 재편하고 있다. 그뿐 아니라 세계시장은 앞으로 계속 통합될 것이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인데, 이는 정보기술의 진화에 힘입어 더욱 강력하게 추진될 것이다. 또한 정보기술은 세계시장의 지속적인 통합을 더욱 강력하게, 다른 국가와 사회들을 향해 서구 자유민주주의의 규범과 제도를 강요하게 될 것이다. 미래의 진정한 문제는 이러한 세계화에 대한 반발을 어떻게 다스릴까 하는 점이다. 그러나 세계화는 이제 엄연한 대세이다.


문화적으로 인구추세에 바탕을 둔 몇 가지 앞으로의 경향을 생각해보면, 유럽의 경우 인구와 관련하여 큰 문제를 겪을 것이다. 그 중 한 문제가 출산율의 저하이다. 출산율의 저하는 노령인구는 증가하지만, 일을 할 수 있는 청장년층이 줄어듬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도 심각한 사회안전보장의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며, 노동자를 수입하는 일까지 벌어질것이다. 그리고 프랑스는 과거에 이민을 너그럽게 수용했는데, 이로인한 사회적 문제를 안게 되었으며 불행하게도 실업률을 높게 유지하는 어리석은 경제정책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이 또한 심각한 문제를 낳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유형의 문화적 변화에도 직면할 것인데, 생명공학의 잠재력은 인간존재의 기본 양상을 바꾸어 놓아, 인간형태의 끝을 맞이하게 될지도 모른다. 또 다른 대 변화는 국가적으로 국제적으로 진행될 정치의 지속적인 여성화 이다. 이러한 현상은 정치의 모습을 바꿔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확실히 유럽, 북아메리카, 북동아시아의 국가들은 국가개입, 국방, 무력경쟁 등을 회피하는 쪽으로 정치방향을 선회하고 있는데, 이는 정치과정의 남녀 동등화를 통한 민주주의를 하겠다는 의미이므로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한다고 그가 말했다.




-슬라보예 지젝(류블랴나 사회과학연구소 수석 연구원, 라캉주의자)


앤드류 니콜의 미래예측 영화  가타카 는 오늘날에도 엿볼 수 있는 미래를 전망한 것이다. 유전자코드의 관점에서 사회적 권위와 권력을 합법화하는 것으로, 전통과 문화에 바탕을 둔 인공적 형태의 불공정성을 제거함으로써, 우리는 개인의 유전자 성분에 바탕을 둔 새로운 위계질서를 갖게 되는 것이다.


그가 21세기에 바라는 것은 자연과학과 인간자유의 개념이 통합되는 것이다. 인간이 태어나기 전 자연 그 자체는 근본적인 우연성이 발견되는데, 이 우연성이 인간의 자유를 허용하는 인간의 간격1) 혹은 공허와는 무슨 관련이 있는지,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21세기엔 인간주체성의 정신분석이론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학과 인간자유의 개념을 통합시키는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정신분석이론은 생물학적관점으로 모든 것이 분명하게 설명되어 지는 세계에 과격한 불가지성을 도입하기 때문에 이것에 도움이 된다. 그리고 또한 이러한 불가지성은 인간에게 자유를 가져다 준다.




-일레인 쇼월터(프린스턴대 교수, 과학사가, 페미니스트 문학비평가)


그녀는 미국의 페미니스트로써 여성의 권익향상에 대해 낙관적이다. 장래에 대한 여성의 환상과 희망은 정치적 계몽뿐만 아니라 과학과 기술적 진보에 달려있다고 본다. 인공유산은 거의 합법화된 상태이고, 유방암의 발견,진단,치료에도 진보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머지않아 난소암도 정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리고 임신과 육아문제에 대한 태도, 불임, 강간등에 의한 문제있는 임신, 미호모 등에 대한 태도도 발전되고 개선될 것이며, 또한 육아문제에 아버지들의 적극적 참여가 있기를 희망한다. 


그러나 아직까진 이러한 사회적 변화를 따라잡을만한 사회적 서비스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21세기의 정부는 질 높은 탁아시설의 구비, 조기교육, 근무시간의 신축성 등의 대안을 통해 사회생활을 하는 여성에 대한 문제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 또한 알츠하이머 병에 대한 연구가 발전하여 여성의 노인부양 부담을 덜어주길 바란다.


그녀는 정신병이나 심인성 질병에 대해서는 비관적이다. 앞으로 새로운 편집병, 새로운 히스테리, 새로운 음모론 등의 온갖 질병이 등장하게 될 것인데, 그리고 이러한 신종 희귀병들의 희생자는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은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였다. 여성들은 언제나 자신의 정신적 스트레스를 전환증상으로 표출해왔는데, 궁극적으로 이성이 승리하기를 바란다면서 우울증 치료에 획기적인 발전으로 인해 남녀 우울증 환자 치료에 쓰이는 에너지가 좀 더 발전적인 곳에 쓰여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아서C. 클라크(S.F.작가, 미래학자, 싱가포르 모라투와 대학장)


사람들은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고 하지만 그는 미래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한다. 그는  예언자  라는 호칭을 거부해왔는데, 이는 예측한 사항에 대해 전혀 예상하지도 못했던 간섭과 사건이 발생하여 그런 예측들을 우스꽝 스럽게 만들어버리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는 또 하나의 예측을 제시했는데, 21세기 초  카시니  우주 탐험선이 목성의 위성들과 고리를 탐험할 것이고  갈릴레오  우주 탐험선은 목성과 그에 딸린 16개 위성을 탐험할 것이라는 게 그것이다. 또 2003년에는 미국 우주 항공국의 로봇  서베이어 가 발사되어 2년 뒤 화성으로부터 지구로 첫 샘플을 보내올 것이며 그 후 2013년 경이 되면 우주 비행선 서비스가 시작될 것이다. 2020년 이후엔 인공지능이 인간의 수준에 육박하게 될 것이므로, 지구에는 지능을 가진 종이 둘이 될 것이며, 그 중 한 종은 상당히 빠른 속도로 진화하여 그 종을 태운 행성간 탐사선이 가까운 별들로 발사될 것이다. 그리고 그 후 1년 뒤 인간의 최초 화성착륙이 이루어질 것이며, 2057년에는 우주시대가 개막할 것이다 라고 예측했다.


21세기말에는 진정한 우주 추친력이 개발되어 우주시간의 구조에 반발하는 추진체제가 도입되고, 그로 인해 빛의 속도에 가까운 속도에 도달하게 되어서 최초의 우주 탐험자들이 태양계의 이웃 항성계로 진출할 것이다라는 것이 그의 전망이다.


즉, 그는 미래엔 지금과는 또 다른 새로운 역사가 시작될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대니얼 골먼(인성교육연구가, EQ연구)


그는  감성지능  을 쓰면서 학부모와 교사들이 평가한 미국아이들과 십대 소년들을 연구한 자료를 바탕으로 했는데, 연구결과 미국아이들은 자기자신, 자기의 감정, 대인관계 등의 기본적 능력이 쇠퇴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더 충동적이고, 반발적이며, 짜증을 잘 내며, 불안해 하고 더 외로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10대의 살인률, 자살률, 강간율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은 미국의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세계 개발도상국에서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세계시장에서의 경쟁격화는 어린아이들의 이러한 현상을 부추긴 원인 중 하나라고 볼 수 있겠다. 부모세대가 더 나은 삶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 전보다 더 열심히, 더 오래 일해야 하기 때문에 아이들은 혼자 있을 시간이 많아진 것이다. 아이들은 이제 함께 어울려 놀지 않는다. 그러나 감성적, 사회적 기량은 사람들과 어울려 노는 생활 속에서 아이들에게 전달되는 것이다. 이런 기본적인 삶의 기술전수가 과거처럼 가정 내에서 이루어지지 못하기 때문에 학교가 이 역할을 대신해야 한다고 하였다. 즉, 이곳에서 충동의 통제, 분노와 불안의 관리, 동기유발, 공감, 협동과 의견 불일치 해결 등등을 적극적으로 가르쳐야 하는 것이다.


이미 교과과목을 확대하여 기본적 교육 외에 이런 삶의 기술에 관한 과목을 포함시키는 학교들도 생겨나고 있지만, 앞으로는 더욱 확대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교육의 결과 아이들은 자기관리와 대인관계가 능숙해졌을 뿐만 아니라 폭력의 횟수도 크게 줄어들고 학업성취도는 높아지고 있다.


결론적으로 그는 앞으로 모든 학교에서 전통적인 학과목 이회에 실용적인 삶의 기술 즉, 감성교육을 할 날이 올 것이며, 이로 인해 공감(empathy)이 대수(algebra)와 똑같이 교과의 한 과목으로 편입될 것이라고 예측하였다.



-안드레아 드워킨(페미니스트, 여성에 대한 폭력․성적 억압구조를 밝힘)


그녀가 바라는 변화는 간단하면서도 분명한 것이었다. 그녀는 여성이 글을 읽을 줄 알고 남자들에게서 독립된 상태로 살아가기를 바라며, 여성의 몸에 대한 존경심이 제고되기를 바라고, 여성의 의지를 중시하는 새로운 주권이 확립되길 바란다.


그녀는 모든 국가에서 여성을 우위에 둔 법체계가 정착되는 것을 보고 싶으며, 여성에 의해 새로운 역사가 쓰여지길 바란다. 또한 모든 문화권에서 여성의 우월성이 인정되길 바라고, 여성을 차별하는 사우디아라비아나 아프가니스탄 같은 나라들은 국제사회에서 기피국가가 되어야 마땅하며, 젠더(gender) 차별의 철폐가 모든 정치단체의 요구사항이 되기를 바라고, 인권정책을 수행하는 모든 나라의 목표가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국제사회에서 여아의 영아살해가 영원히 불법화 되길 바라며, 여성의 성기를 훼손하는 행위도 영구 불법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하였다. 또한 여성들이 뭉쳐서 성적노예, 매춘, 가정내의 구타 및 강간 등으로 시달리는 여성들을 해방시켜 주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즉, 그녀는 21세기에는 서서히 죽어가고 있는 가부장제에 맞선 여성들의 저항이 특히, 제 3세계의 저항이 보다 강렬하고 보다 대규모적인 것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리처드 도킨스(옥스퍼드대 교수, 생물학자, 모방자 이론 도입)


그는 21세기에는 생기론(vitalism)1)의 마지막 흔적이 깨끗이 청소되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이것은 보다 구체적으로 인간의 의식이 무엇이고 어떻게 작동되는지 이해해야 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생물은 복잡한 구조를 이루며 분자로 구성되어 있다. 19세기엔 이러한 조직을 복잡하게 만드는 원칙을 파악해냈고, 20세기에는 유전자에서 DNA코드를 발견해냄으로써 생명의 신비한 본질을 벗겨내었다.


인간의 의식은 생기론의 마지막 보루이다. 20세기 생물학은 19세기의 생물학이 그랬던 것처럼 아직도 이 의식을 신비로운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생명은 더 이상 신비로운 것이 아니다. 그는 의식도 결국 신비의 베일을 벗어 던질 것이라고 했는데, 어떠한 상황에서 느껴지는 감각들이 두뇌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신경충격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 때 그는 의식을 깊은 수수께끼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 문제에 대한 본질을 정확하게 규명하고 싶어하는  것이다.


즉, 그는 21세기엔 육체와 정신이라는 고대의 철학적 문제가 철학자에 의해서가 아닌 과학자에 의해서 해결될 것이라고 예견하였다.




-린 마걸리스(매사추세츠대 교수, 생물학자)


그녀는 21세기에는 생물학, 지질학 분야에서 여러 가지 과학적 업적이 달성될 것이라고 하였다. 그 모든 발전들은 진화의 핵심문제와 관련되는데, 즉 새로운 생명형태가 생성되는 메커니즘에 관한 것이다.


다윈과 그의 후계자들은 어떤 유기체가 살아 남고 후손을 남기는 현상에 대해서는 부분적으로나마 설명을 해냈지만, 새로운 생명형태가 맨 처음에 어떻게 시작하는가에 대해서는 대답하지 못했다. 그래서 미래의 과학은 새로운 생명형태의 기원을 밝혀주리라고 예상한다.


그리고 앞으로 20년 이내에 최초의 세포가 핵을 갖게 되는 공생의 기원이 완전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한다. 한 세포가 섭취한 박테리아를 소화하지 않음으로써 그 박테리아가 세포 내에서 분열하여 새로운 생명형태가 되는 것이다. 모든 현대적 세포내의 호흡 및 광합성은 지난 수 억년 동안 박테리아의 병합에 의해서 생겨난 것으로 이러한 병합과정을 1세기 전에 러시아 생물학자들이  공생창조 라는 용어를 통해 설명하였다. 이제 남은 연구는 세포의 움직이는 부분 등이 박테리아로부터 공생적으로 생겨났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21세기는 유기체가 DNA배열에 의해서만 특징 지워진다는 견해를 종식시킬 것이며, 우리가 지능을 유도하는 유전자나 환경성 질병을 유도하는 유전자를 발견할 수 있다는 믿음은 헛된 것이었음이 밝혀질 것이다.


또한, 21세기에는 세포를 최소 생명개체로 만들어 주는 것은 무엇이며, 세포의 최소신진대사 요구는 무엇인가에 대한 설명을 확보할 것이다. DNA와 같은 비활성 분자를 생명의 기본입자로 보지 않고, 작고 자기 형성적인 개체인 박테리아 세포를 생명의  원자  혹은 진화의 기본적 단위로 보게 될 것이다라는 것이 그녀의 예측이다.




-스티븐 제이 굴드(하버드대 교수, 고생물학자, 단속평형설 주창)


20세기가 21세기로 바뀌는 것은 우주의 자연스러운 사이클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을지도 모른다. 즉, 인간의 미래는 예측하기 어렵고, 과거의 경향이 미래의 패턴을 예고해 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부질없는 일이다. 물론 과학발전의 궤도는 미래를 예측하는 기회를 일부 제공할 것이지만, 과학의 순수한 역사도 예기치 않은 발견사항을 맞이하게 되고, 또 인간의 기대를 좌절 시키는 자연의 완고한 경향과 맞서 싸워야 한다.


더욱이 미래 예측은 기술적 변화와 기이한 인간행동 사이의 불안정성을 감안해야 한다. 과거는 미래를 말해줄 수 없는데, 자연의 물질과 법칙구조 속에 내재된 패턴이 종종 역사적 순서의 예측 가능한 전개를 왜곡시키기 때문이다. 즉, 기술적 진보와 도덕적 진보의 불일치는 엄청난 불안정의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렇게 볼 때, 그는 미래를 예측한 것에 대한 실현성을 두고 그리 낙관적이지 못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21세기에 이루어질 단 하나의 과학적 발명만을 예로 들면서 그것이 인간생활에 미칠 영향을 추론하는 것도 결국은 예언에 대한 인간의 희망을 너무 폭 넓게 잡은 것이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제임스 윗슨(분자 생물학자, DNA 나선 구조 밝힘)


공상과학 작가들은 과학의 진보로 어느날 초인이 탄생할 것이라고 오래 전에 예측했다. 그러나 그가 보기엔 이러한 비전은 미래의 아주 먼 시점까지 하나의 꿈으로 남아있게 될 것 같다고 하였다. 그의 말은 과학자들이 인간의 유전자를 전혀 수정하지 못할 것이라는 뜻이 아니라 물론, 21세기에는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보았다. 그러나 인간 유전자 수정이 단지 초인을 만들겠다는 경박한 목적이 아니라 인간적 고통의 공포와 불공정성을 완화하려는 시도가 되어야 할 것이라는 말이다.


매일 DNA메시지의 변경으로 인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유전자를 가진 아이가 태어난다. 이러한 나쁜 유전자 때문에 생기는 병으로는 헌팅턴병, 낭포성 섬유증, 뒤센형 근위축증이 있는데 이러한 발견을 시작으로 삼아 21세기 과학자들은 유전자 질병을 퇴치하려고 노력하게 될 것이다. 우선 출생 전 진단이 첫 단계가 될 것이며, 다음 단계가 유전자 치료가 될 것이다. 앞으로 10년 내지 20년 이내에 의사와 과학자들은 피나 근육 등의 체세포에 DNA를 투입함으로써 환자의 잘못된 유전자를 수정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21세기에는 생식세포 조작이 시도될 것인데, 이에 대한 많은 논쟁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왜냐하면 생식세포 라인의 조작은 생식세포 인 정자와 난자에 유전형질을 주입하는 기술인데, 유전자 변경은 다음세대에까지 전달되는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많은 논쟁 끝에 체세포 유전자 치료가 허용된 것과 같이 위험이 따르긴 하지만 불공평하기 짝이 없는 인간진화과정에 도전하기 위해 과학을 사용하는 과단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그는 주장한다.




-데일 스펜더(퀸즈랜드대 교수, 페미니스트, 언어학자)


중세에 읽기 기술은 특별한 기술로 치부되어 소수만이 그 능력을 갖출 수 있었다. 그러다가 인쇄기술이 발명되고 엄청난 정보접근의 기회가 생겨남으로써 사회는 정보를 가진 자와 못가진자로 구분되었다. 그래서 19세기엔 문맹퇴치운동이 벌어졌고, 많은 사람들이 읽고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법률로써 정해져으며, 쉽게 정보 물에 접근할 수 있도록 공립도서관을 설치하였다. 이제 우리는 그와 유사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다.


정보의 수단이 수작업 원고에서 인쇄물로 바뀌었듯이, 인쇄가 디지털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이제 컴맹은  아웃사이더 로 밀려나는 운명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현재 우리들은 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이 컴퓨터에 능해야 하며, 과거에 책을 통해 가졌던 유대관계를 컴퓨터를 통해 확보해야 한다는 도전과제를 가지고 있다.


산업시대에 각국정부는 사회간접자본에 엄청난 지출을 하였는데 이를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왜냐하면 인프라 구축에 국가의 번영이 달려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정보사회에서는 정보 인프라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즉, 정보인프라의 확보, 이것은 우리 모두가 요구해야 할 사항인 것이다. 정부는 모든 사람이 컴퓨터를 능숙하게 다루고 컴퓨터 연결 망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현재처럼 소수 사람에게만 힘을 주고 다수 사람을 배척한다면 사회적 안정 및 사회적 가치에 커다란 혼란이 오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보에 대한 접근 권은 인간의 기본권이 되어야 한다고 그녀는 주장한다.




-피터 싱어(프린스턴대 교수, 동물권리 운동가, 윤리학자)


그는 21세기엔 전통적인 도덕적 판단에 대해 몇 가지 변화가 있기를 기대한다.


첫번째로 동물에 대한 인간태도의 변화이다. 20세기의 마지막 25년 동안 유럽에서 채식주의자들의 각종 정치적 움직임 유도로 인해 동물을 대하는 태도의 긍정적 발전이 있어왔다. 그래서 21세기말이 되면 동물들이 고통이나 학대없이 좋은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더 이상 물건으로 취급되는 것이 아니라 지각 있는 존재로서 법적대우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로 세계의 불우한 지역에 사는 사람들에 대한 태도 변화이다. 세계의 타 지역 사람들이 기아나 치료 가능한 질병으로 죽어가는 상황에서 그들을 돕기는커녕 호화 방탕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을 경멸해야 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그들의 호화 방탕한 생활로 인해 지구의 기후가 변화되는데, 이러한 기후변화는 그걸 감당할 능력이 없는 사람에게는 여러 가지 후유증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세 번째로, 의학계의 생사문제 결정방식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 즉, 자발적 안락사와 의사지시에 따른 자살의 합법화, 지속적 식물상태의 환자 혹은 중증 장래를 갖고 태어난 신생아의 생사문제에 대해 보다 정직하고 개방적인 태도를 취해야 할 것이다.


즉, 그는 21세기에는 이러한 변화를 통해 회피 가능한 아픔과 고통들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는 것이다.




-돈 노만(캘리포니아대 교수, 애플컴퓨터 수석연구원 역임, 심리학자, 인지과학자)


이 게시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