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은 있다


고갈될 운명에다 국가간 분쟁의 원인을 제공하고 기후변화까지 일으키는 화석연료를 계속해서 사용하는 것은 정말 무책임한 행위이다. 무언가 화석연료를 대신할 대안을 찾아야 한다. 원자력이 대안이 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 위험하기도 하지만 오래 쓸 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현재 전세계에는 430여개의 원자로가 있다. 여기에서 현재 연료로 사용될 수 있는 우라늄은 50년이 지나기 전에 고갈된다. 원자로가 1000개로 늘어나면 원자력의 사용연한도 반비례해서 줄어든다. 20여년으로 줄어드는 것이다. 거기에다 원자력발전은 위험한 방사능을 내뿜는 핵폐기물까지 내놓는다. 초대형 사고의 위험도 항상 존재한다. 그렇다면 대안은, 고갈되지 않고 기후변화도 일으키지 않으며 위험하지 않은 에너지 자원으로부터 와야 한다. 이러한 것이 있을까? 없다고 말하는 사람도 아직 많지만 분명히 있다. 태양에너지, 풍력, 수력, 바이오매스, 조력, 지열, 파력 같은 재생가능 에너지와 이것들을 이용하는 기술이 있기 때문이다.

재생가능 에너지는 한 번 쓰면 없어지는 일회용이 아니다. 이것은 없어지지 않고 다시 생겨난다. 태양에너지는 태양이 존재하는 한 사라지지 않는다. 태양의 수명이 50억년이라고 하니 그 동안은 계속해서 공급되는 것이다. 풍력도 지구상에서 바람이 부는 동안은 끝없이 이용할 수 있다. 재생가능 에너지는 이렇게 한 번 쓰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언제까지라도 쓸 수 있는 에너지다.

재생가능 에너지는 고갈되지도 않지만 기후변화도 일으키지 않는다. 태양에너지, 풍력, 수력, 지열, 조력 같은 재생가능 에너지에는 탄소가 없다. 탄소로 가득찬 화석연료는 태우면 이산화탄소가 나오지만, 재생가능 에너지에서는 이산화탄소가 나올 이유가 없다. 당연히 기후변화도 유발하지 않는다. 바이오매스(생물자원)는 재생가능 에너지에 속하지만 탄소가 들어 있다. 태우면 이산화탄소가 나온다. 그러나 이때 나오는 이산화탄소는 모두 바이오매스가 생성될 때 공기로부터 흡수된 것이다. 나무 같은 식물이 자랄 때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탈 때는 이 이산화탄소를 내놓는 것이다. 그러니 흡수와 방출 싸이클 전체를 고려하면 바이오매스도 이산화탄소를 방출하지 않는 셈이다. 그러므로 재생가능 에너지야말로 고갈되는 화석연료와 위험한 기후변화를 해결하기 위한 최선의 대안인 것이다.